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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착실히 준비해오던 피앤씨산업, 매각 저울질 올들어 돌연 지분 매각 검토‥투트랙 전략

신민규 기자공개 2017-01-20 17:25:2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8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 시트 생산기업으로 알려진 피앤씨산업이 기업공개(IPO) 방안과 경영권 매각안을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착실하게 상장 작업을 진행해오다가 올해 매각을 함께 검토하기 시작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피앤씨산업은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다. 대표 주관을 맡은 하나금융투자는 2015년 피앤씨산업과 첫 인연을 맺고 실사를 진행해왔다.

피앤씨산업은 2008년 설립된 회사로 본사는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신왕리에 있다. 부직포 전문 타공업체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수출되는 화장품 마스크 시트를 생산하고 있다. 일반 마스크 시트부터 수용성 하이로드로겔 제형의 넥마스크 등을 개발해왔다.

지난해까지는 상장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0월 액면분할 및 정관변경 등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도 했다. 상장 전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주당 액면가액을 10분의 1로 분할했다.

2015년부터 실적이 큰 폭 상승하면서 상장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피앤씨산업은 2015년 기준 매출액 545억 원으로 2014년 대비 69%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3억 원, 110억 원으로 3.5배 안팎 급증했다. 전방산업인 마스크팩 제조업체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실적은 더욱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분 매각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앤씨산업은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SC PE)와 경영권 매각을 논의중이다. 아직 지분 전체를 매각할 것인지 아니면 지난해 상장전 투자유치(프리 IPO) 방식으로 매각된 지분 일부만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할 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HES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피앤씨산업에 프리 IPO 방식으로 지분 33.3%를 400억 원에 투자한 바 있다. 나머지 지분은 손철재 피앤씨산업 대표가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마스크팩 제조기업 중에서는 엘앤피코스메틱과 SD생명공학 등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조치) 발표가 있기 전만 해도 국내 화장품 관련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전망은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속수무책으로 하락하면서 상장예정기업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의 경우 카버코리아와 지디케이화장품의 경영권이 사모펀드(PEF)에 넘어간 바 있다. PEF인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김성호 지디케이화장품 회장이 보유한 지분 44%와 L&P코스메틱이 소유한 지분 12% 등 총 56%를 사들였다. 브랜드숍 '에이에이치씨(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의 경우 베인캐피탈·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이상록 카버코리아 대표 지분 35%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61%를 4300억 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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