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퇴직연금 힘' 대기업 잡은 덕 총 적립금 14조, 6년째 실적 1위...경험 풍부 신뢰 보내
최은진 기자공개 2017-01-23 10:22:0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년간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대기업들과 퇴직연금 계약을 맺은 게 원동력이 되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14조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도 말과 비교해 1조 9000억 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은 9.6%로 전년도와 변화가 없는 걸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체 44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실적이 뛰어난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6년간 매년 꾸준히 1~2조 원 가량의 실적을 모으며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장 많은 20조 원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도 한 해동안 2조 원의 실적을 쌓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은행의 저력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신한은행의 경쟁력은 대기업 퇴직연금에서 창출된다.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과 맺은 계약 수만 약 370건이다. 확정급여형(DB)이 230건, 확정기여형(DC)이 140여 정도 된다.
퇴직연금 1위 사업자이자 신한은행과 적립금이 6조 원가량 많은 삼성생명의 경우 각각 360곳, 뒤를 이어 퇴직연금 시장 3위인 KB국민은행은 300곳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이 비슷한 지위의 타 사업자와 비교해 대기업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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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대기업들과 퇴직연금 계약을 많이 맺을 수 있었던 배경은 은행업권 내 1위 지위 덕분이다. 대기업들은 대부분 여러 개 사업자들과 퇴직연금 계약을 맺기 때문에 1위 사업자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신한은행은 복수사업자 중 대표격인 간사사업자 역할을 많이 맡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퇴직연금 부서 관계자는 "대기업 퇴직연금 계약을 많이 맺다보니 연말 퇴직연금 적립금 뭉칫돈이 많이 들어와 실적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업권 1위 사업자로서 명성에 힘입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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