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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보험사 자본변동성,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이 좌우"[2017 금융 Forum]박진해 금감원 보험리스크업무팀장 "올해 기준금리 동결·하향 될수도"

윤 동 기자공개 2017-01-26 09:38:2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금리 상승 기조로 보험사 자본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 종전까지도 자본규제 강화가 예고돼 자본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였으나 앞으로는 금리 추세 변화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는 탓에 고려할 요소가 늘었다. IFRS17(국제회계기준)과 LAT(보험부채적정성평가) 등 자본규제가 강화된 이후에도 금리 변화에 발맞춰 자본변동성을 관리해야할 상황이 됐다.

금융감독 당국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보험사 자본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자산·부채 듀레이션(duration, 가중평균잔존만기) 매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에 성공한 경우 금리 변동에 의한 지급여력(RBC)비율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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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해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보험리스크업무팀장(사진)은 25일 더벨이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7년 더벨 금융포럼의 '금리변동과 보험회사 자본변동성 관리방안' 주제발표자로 나서 향후 보험사의 자본관리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박 팀장은 "향후 IFRS17 도입으로 보험부채가 시가로 평가되면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매칭을 해야만 자본변동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며 "대부분 보험사가 부채 듀레이션 확대에 대비해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발표를 통해 LAT제도 개선 및 IFRS17 도입 등 규제 강화와 더불어 금리 상승·하락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각기 보험사의 자본이 어떻게 변동할지 예측한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대부분 시나리오에서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이 결과를 좌우했다고 밝혔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에 실패한 경우 자본변동성이 크게 늘어나 금리가 상승·하락할 때마다 RBC비율이 크게 변화됐다는 분석이다.

보험사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화할 때 자산·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만약 자산·부채 듀레이션이 매칭돼 있지 않을 경우 금리 변동에 의해 보험사의 자산·부채 가치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보험사의 금리리스크가 대폭 확대돼 RBC비율이 줄어들게 된다.

다만 박 팀장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향조정되더라도 한국의 기준금리의 조정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험사들이 올해 금리 급등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박 팀장은 "올해 가계부채 등 어려운 국내 경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오히려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미국이 2004년 6월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했으나 한국은 2004년 8월과 10월 금리를 인하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팀장은 계정재분류와 관련된 내규를 설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계정재분류를 단행한 보험사의 자본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저금리 장기화를 예상한 보험사들은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하는 계정재분류를 단행해 손쉽게 자본을 확대했다. 동시에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자본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위험성도 떠안았다.

박 팀장은 "만약 향후 금리가 상승한다면 계정재분류 보험사는 금리리스크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계정재분류는 단기적인 시각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크기변환_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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