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점 '날고' 호텔 '주춤' 4년 연속 호텔사업 적자, '신라스테이 출점' 활로 모색
노아름 기자공개 2017-01-31 08:28:1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0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면세점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분기 매출 1조원에 다가섰다. 반면 호텔부문이 손실이 지속되면서 면세점 부문 이익을 잠식당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 9350억 원을 달성하며 외형을 늘렸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조 7153억 원, 영업이익 7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4.3%,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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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대는 면세부문이 이끌었다. 면세점은 시내·공항을 포함 국내외 7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4분기 면세부문은 최근 5년(2012~2016년)간 평균 15.9% 매출이 늘었지만, 호텔부문은 같은 기간 11.8% 늘었다. 지난해 호텔부문에 레포츠·여행사업을 담당하는 생활레저사업부가 편입된 것을 감안하면, 호텔부문은 한 자리수대 증가율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뿌리'는 호텔에 두고 있지만, '허리'는 면세점이 담당하는 모습이다. 1979년 서울에 신라호텔의 문을 연 호텔신라는 2006년에 중국 소주시에 호텔 영업을 시작하며 해외에 진출했다. 반면 호텔보다 7년이 지난 1986년 면세유통업을 시작한 이후, 1989년에는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오픈했다.
이어 2008년 이후에는 면세점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준공 및 운영에 대규모 자금이 집행되는 호텔보다는 매입력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면세점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2008년 이후 인천, 청주, 대구, 김포 공항에 입점하며 면세점 사업 폭을 확대했다.
다만 서울 시내면세점의 수가 늘며 경쟁 격화는 불가피해졌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내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포함 10곳이다. 올해부터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시티면세점(중소·중견)을 포함 총 13곳의 면세점이 서울 시내에서 경합을 벌이게 된다.
호텔신라는 면세 사업 격화에 대비하는 한편 비즈니스 호텔의 출점을 늘려 호텔 부문의 실적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호텔부문은 4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는 영업적자가 17억 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으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호텔신라는 숙박비에 지출이 적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 비즈니스 호텔 출점을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는 위탁 방식으로 운영돼 부지매입과 건축 등 큰 규모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현재 9곳에 더해, 내년까지 서울시 서초구·강남구, 부산시 등에 신라스테이 3곳을 추가로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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