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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명가 시너지자문 "올해 5000억원 투자" [thebell interview] 이명철 시너지투자자문 대표

이충희 기자공개 2017-01-31 08:01:3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행된 메자닌 규모는 7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관들의 전유물이었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은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메자닌 펀드 투자 붐이 크게 일었고, 싼 값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맞물려 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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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급격히 불어난 메자닌 시장이 올해는 더 커질 가능성을 높다고 보고 있다. 이명철 시너지투자자문 대표(사진)는 26일 "2015년 발행된 전환사채의 조기상환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들 중 30~40%만 다시 전환사채를 발행해도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의 전환사채는 만기 3년,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1년 6개월로 정해 발행되고 있다. 2015년 메자닌 발행규모는 4조~5조원 가량이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다시 발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자가 워낙 싼값에 형성되어 있는 최근의 메자닌 시장 분위기에, 조기상환 일정이 다가오는 기업들의 발행 수요까지 더해지면 전체 발행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는 공모 시장을 겨냥한 메자닌 발행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기업 대출금리가 갈수록 오르고 있어 메자닌 발행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관 중심인 사모시장에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공모시장을 노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기관들이 투자해주지 않아 사모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기업들, 회사는 나쁘지 않은데 발행 규모를 1000억 원 이상으로 키우려는 기업들은 공모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이자가 싸고 개인투자자들이 더해지며 시장 수요층도 탄탄해졌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이처럼 규모를 키우고 있는 메자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크게 키울 계획이다. 시너지투자자문은 같은 그룹 내 시너지파트너스 등 회사들과 작년 한해 약 3000억 원 규모 메자닌 투자를 성사시켰다. 국내 메자닌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이 대표는 "우리는 올해 투자 규모를 5000억 원 수준으로 늘려 현재 선두권에 서 있는 회사의 지위를 강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면서 "2월께 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을 하고 등록까지 마무리되면 펀드의 사이즈를 키우는 게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메자닌 시장의 먹거리로 기업 인수합병(M&A) 쪽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의 콜옵션CB 발행 규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내후년부터 메자닌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 대표는 "작년에 그룹 차원에서 인수한 기업들이 꽤 많았다. 동일 업종에 있는 100억~300억 원 규모 기업들을 찾아 인수하고 합병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라며 "그룹사가 함께 인수한 기업들이 직접 발행하는 메자닌에 투자하는 것은 시너지투자자문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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