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엽호 한국밸류운용 "가치투자를 브랜드로" 연금시장 점유율 확대 주력
최은진 기자/ 장소희 기자공개 2017-01-31 08:01:4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새로운 수장이 된 송상엽 대표이사는 한국밸류운용의 투자철학인 '가치투자'를 문화 및 브랜드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한국밸류운용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송상엽 전 한국투자증권 이비지니스(eBusiness)본부장을 최종 확정했다. 송 대표는 정식 취임 이후 임직원 대면식인 '사랑방 모임'을 시작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사랑방 모임이란 한국밸류운용 내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행사로,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업무 현안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임직원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한편 앞으로의 사업 계획 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송 대표는 최대한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넓혀 조직 문화를 한데 모으면서도 개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자산운용업은 대표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모든걸 좌지우지 하는 것보다 펀드매니저, 마케팅, 지원부서가 각각 제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송 대표는 직원들에게 대표이사 집무실 문을 항상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사업 목표는 '가치투자' 철학을 하나의 문화로 만드는데 방점을 둘 계획이다. 한국밸류운용의 투자철학인 가치투자를 문화로 발전시켜 브랜드화하겠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에게 단순히 한국밸류운용의 펀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한국밸류운용의 투자철학을 함께 공유한다'는 방식으로 마케팅 해 나갈 방침이다. 영업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산운용업계 현실을 딛고 자산운용사와 투자자의 관계를 투자철학 공유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과거 송 대표가 증권사 근무 시절 경험한 법인영업과 온라인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종전보다 마케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와 투자자 간 직접 소통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점유율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밸류운용이 추구하는 가치투자, 장기투자는 장기상품인 연금에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현재 연금시장에서 한국밸류운용은 KB운용과 미래에셋운용에 밀려 3위권을 기록 중이다.
송 대표는 "한국밸류운용은 지금까지 가치투자 장기투자 철학의 기조 하에 순항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의 철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연금마케팅 등의 사업에 속도를 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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