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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선물 투자, 공모펀드로도 한다 작년 달러 선물 ETF 거래량 폭증 '인기'…KB운용 2월 초 출시

이충희 기자공개 2017-02-03 11:26:4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첫 등장 이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었던 달러 선물 ETF에 이어 이번에는 달러 선물 공모펀드가 출시된다. 연내 미국이 금리를 2~3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운용사들이 개인을 겨냥한 달러 상품을 내놓는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다음달 초 'KB 원달러 1.5배 레버리지 펀드'와 'KB원달러 인버스 펀드'를 각각 설정하기로 했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달러 선물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러 선물 투자는 지난해부터 ETF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작년 초 업계에서 처음 상장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달러선물 ETF 시리즈 4종의 거래량은 연초 대비 폭발적으로 늘었다. theWM에 따르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는 2월 중 일일 평균 10만주 내외로 거래되던 것이 연말에는 최대 100만 주가 넘게 거래되는 인기 상품으로 성장했다.

12월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달러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각각 4종, 2종씩 추가 상장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졌다.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며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것도 달러 투자 관심이 증폭됐던 이유가 됐다.

지난달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46만3000여주,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48만4000여주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와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도 25만 주 내외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KB자산운용은 이번에 출시할 두 개 펀드를 기존 ETF들과 차별화한 점이 눈에 띈다. ETF 상품들이 모두 달러 선물 지수를 순방향으로는 1배나 2배 추종하는 것과 달리, KB자산운용은 1.5배씩 따라가도록 했다.

또 펀드가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을 달러 선물 지수 이외에 채권까지 함께 담도록 설계해 변동성이 크지 않도록 만들었다. 'KB 원달러 1.5배 레버리지 펀드'는 채권에 50~60% 비중으로 투자하고 'KB원달러 인버스 펀드'는 70~80%를 채권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이 이처럼 기존 ETF 상품들과 차별화를 두려는 것은 다소 보수적인 투자자들과 거래하는 은행 등 판매사 니즈(needs)를 고려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다음주부터 KB국민은행을 비롯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상품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는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시장에서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는 올해에도 이같은 현상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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