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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파격' 승진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립 일등공신…2년만에 전무→부사장 영전

강철 기자공개 2017-02-08 08:16:4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이 2015년 전무로 진급한 지 2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립의 일등공신으로 조업 안정화를 이끌며 적자 규모를 대거 줄이는 등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 6일자 임원인사를 통해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PT. KRAKATAU POSCO) 법인장을 부사장에 승진 발령했다. 이를 통해 민 법인장의 포스코 직급은 P9에서 P10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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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부사장(사진)은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 열연부장, 품질기술부장, 압연담당 부소장 등을 역임했다. 경력의 대부분을 광양제철소 현장에서 쌓았다.

2012년부터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을 맡아 일관제철소 건립, 쇳물 양산 안정화 등을 진두지휘했다. 금속, 재료와 관련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생산 전문가로 통한다.

민 부사장은 일관제철소 가동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 중 하나다. 양산 기술 도입, 공정률 관리, 현지 직원과의 융화 등을 원활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부사장이 없었다면 2013년 12월 화입이 불가능했을 거란 얘기도 나온다.

화입 직후 터진 쇳물 누수 사고를 수습한 것도 민 부사장이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014년 초 한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고로 하부 출선구에 균열이 발생한 탓에 조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당시 업계에선 재가동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민 부사장을 중심으로 직원 전체가 개·보수에 집중했고, 그 결과 두 달만에 조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판매망도 빠르게 넓혔다. 찌트라 조선(Citra Shipyard), 코린도 중공업(Korindo), 캐터필라(Caterpillar) 등 여러 현지 제조업체들이 크라카타우포스코 제품을 쓰고 있다. 동국제강도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Slab)를 크라카타우포스코로부터 일부 조달한다.

생산과 영업이 안정되면서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016년 영업손실 규모를 720억 원으로 줄였다. 2015년 대비 2000억 원 가량 향상된 수치다.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실적 개선을 가장 큰 승진 배경으로 보고 있다. 민 부사장이 선제적으로 판매망을 개척하는 한편 비용 절감 노력을 주도한 것이 업황 개선과 맞물리면서 성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크라카타우포스코 재무담당본부장을 맡으며 민 부사장과 동고동락한 윤덕일 포스코ICT 경영기획실장(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포스코 재무실장으로 영전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사업 초기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고, 이는 포스코의 연결 실적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작년에도 손실을 내긴 했으나 적자 규모를 2000억 원 넘게 줄인 점이 인사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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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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