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 개방형 메자닌펀드 '새바람' 라임 이어 아샘운용도 적용 검토…편드 환매력 강화
이충희 기자공개 2017-02-10 08:33:1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공채 등에 투자할 때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위해 주로 활용됐던 TRS(Total Return Swap·총수익스왑) 방식이 최근 설정된 메자닌 펀드에도 적용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통의 TRS 계약은 A등급 이상 채권을 담보로 이뤄져 왔는데, 트리플B 이하 등급 메자닌을 활용한 TRS 운용 방식도 일반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TRS란 증권사에 현금을 담보로 맡기고 채권 포지션을 획득하는 교환 계약을 뜻한다. 이때 증권사는 담보로 받은 현금 수준보다 많은 채권 포지션을 운용사에 부여한다. 운용사들은 실제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도 큰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ARS(Absolute Return Swap) 같은 파생상품을 통해 이를 적극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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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펀드에 TRS를 활용한 방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쓰고 있는 운용사는 라임자산운용이다. 지난해 대유에이텍 전환사채(CB) 등 여러 메자닌에 투자한 뒤 KB증권과 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메자닌 펀드에도 TRS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라임자산운용이 메자닌 펀드에 TRS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자산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 라임자산운용 메자닌 펀드들은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가입자들의 환매 요청에 대응하려면 현금 확보가 필요해 TRS를 활용하는 것이다. 보통 만기 3년, 조기상환 1년 이상으로 발행되는 CB에 투자하면 현금자산이 묶여버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극복했다.
라임자산운용은 TRS 계약을 통해 언제든 환매에 대응할 수 있는 개방형 메자닌 펀드들을 만들었고, 타 메자닌 펀드 운용사들과 차별화 전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설정액은 1월 말 기준 1000억 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다만 스왑을 해주는 증권사들에 일정부분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폐쇄형으로 설정되는 일반 메자닌 펀드들에 비해 투자자들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 TRS 계약을 통해 투자한 메자닌에서 디폴트가 발생했을 경우 손실 정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개방형 메자닌 펀드를 설정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TRS 방식을 활용하면 실제 전환사채를 담지 않고도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고, 현금자산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자닌 펀드를 운용중인 아샘자산운용 역시 다음 설정하는 펀드에 TRS 활용을 검토 중이다.
아샘자산운용 관계자는 "2월 말께 새로운 개방형 메자닌 펀드 설정을 추진 중인데 증권사 스왑 부서와 TRS 계약을 맺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 환매에 대응하기 위한 펀드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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