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임원인사 '영업·재무통' 약진 김형욱·유종현 전무 승진…공격적 수주활동 기반 강화
심희진 기자공개 2017-02-08 08:17:4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철도영업 및 재무와 관련된 인력에 초점을 맞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국내외 수주 활동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등 실적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6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에 대한 2017년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127명, 기아자동차 49명, 현대모비스 27명, 현대위아 9명, 현대제철 22명, 현대글로비스 10명 등 총 348명의 임원들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로템에서는 총 11명의 임원이 진급했다. △김형욱 철도영업본부장, 유종현 재경본부장이 전무로 △최주복 생산본부장이 상무로 △김용욱 기획실장, 박재홍 철자연구2실장이 이사로 △김정훈 해외영업실장, 김종년 선행연구실장, 박종화 플랜트공장장(당진), 염규철 철차품질관리실장, 이정엽 중기연구실장, 정보근 철차공장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무 인사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 따른 보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재경본부장이 각종 프로젝트를 면밀히 검토한 후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철도영업본부장이 해당 수주를 따내는 작업에 착수하는 형태로 업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형욱 철도영업본부장은 상무에 오른 2014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전무로 진급했다. 1959년생으로 올해 59세인 김 전무는 USA 법인장, 해외사업2실장 등을 거쳤다. 현대로템의 해외영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전동차 프로젝트 등 수익성이 낮은 해외 철도사업을 정리한 덕분에 지난해 3분기 누적 77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브라질 프로젝트는 현지 파트너사의 파산, 헤알화 환율의 변동 등으로 2013년 계약 직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 왔다. 철도부문의 체질 개선이 없었으면 실적 반등이 불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김 전무의 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철도부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3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961년생으로 올해 57세인 유종현 재경본부장은 외부 인사가 진급한 케이스다. 국민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유 전무는 1985년 7월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공장경리실장 등을 거쳤다. 2007년 12월 임원 승진자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후엔 DYK(재무부장), 회계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현대로템으로 넘어 온 유 전무는 현재 재무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사를 바탕으로 국내외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인도네시아, 터키, 튀니지, 방글라데시, 대만, 브라질 등에 철도 관련 사업이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에도 뛰어든다. 현대로템은 경전철 공사 등을 확대해 철도 부문의 수주 잔고를 3조 60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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