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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4년만 흑자전환' A+ 회복할까 [Earnings & Credit]태양광발전소 매각 잇따를 듯…자산건정성 기여도 관건

김진희 기자공개 2017-02-09 09:49:2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만에 흑자전환한 OCI가 'A+' 등급을 회복할 지 주목된다. 신용평가사가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꼽았던 폴리실리콘 업황 문제는 원가절감을 통해 어느정도 타개했다는 평가다. 에너지 솔루션 부문 실적 추이, 추가 자산 매각 성적이 올해 정기평가 시즌에서 신용도를 가르는 키가 될 전망이다.

◇ 2016 연간실적은 흑자전환…4분기 에너지솔루션 손실 '옥의 티'

8일 OCI의 2016년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2조 7400억 원으로 전년(2조 3000억 원) 대비 19%포인트 늘었다. 영업이익은 1207억 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1465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OCI의 흑자전환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연간 실적은 흑자 전환했지만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손실을 기록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4억 원이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752억 원) 대비 손실 폭은 대폭 줄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51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같은 손실은 미국 태양광발전 사업의 자산손상차손, 손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MSE) 공장 운영 중단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다.

OCI는 올해도 영업수익성 제고와 재무구조개선 전략을 이어나간다. 우선 지난해 매각한 태양광 발전소 알라모 6 매각 대금 4500억 원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부채 상환을 비롯해 알라모 6+ 매각 등으로 자산 건전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논의중이며 8월경 구체적 윤곽이 드러난다.

폴리실리콘 사업 부문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인수를 1분기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전력 요금이 낮아 생산 원가 추가 절감이 예상된다. 자회사 디씨알이 보유한 인천 학익동 부지의 도시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추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 신평사 "추가 매각 가격이 등급 가를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2016년 정기평가 시즌 OCI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0'로 평정했다. 'A+'였던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 떨어졌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업황 변동성이 높은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발전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위험요소로 떠올랐다.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도 강등의 주요 원인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OCI는 지난해 최대 14%의 생산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타격을 최소화했다. OCI머티리얼즈와 태양광발전소 알라모7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열을 올렸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미국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투자금이 많이 소요됐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줄어든 것은 재무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태양광 발전소 추가 매각과 새만금 열병합 발전소 매각 계획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 부문에서는 지난해 업황 때문에 걱정했던 것에 비해 수익성을 잘 내고 있다"며 "중단기적으로 등급에 영향을 줄만한 대규모 재무개선책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고 등급의 향방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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