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지난달 높은 저축성보험 금리를 적용해 영업에 힘을 실었지만 방카슈랑스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역마진 부담에도 영업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경쟁사의 브랜드파워와 마케팅 전략에 밀렸다는 평가다.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달 주요 시중 은행과 지방은행 등을 통해 방카슈랑스 매출 45억 원 상당을 기록했다. 월납 환산을 기준으로 한 저축성보험 실적이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공시이율을 올려 잡으며 저축성보험 마케팅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올해 첫 공시이율을 작년 말 대비 0.06%포인트 올린 2.66%로 결정했다. 대형 경쟁사인 삼성생명(2.64%)과 교보생명(2.55%)보다 높은 것은 물론 중소형 보험사와 비교해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실적은 한화생명 내부 기대치에 한참 못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높은 금리와 브랜드파워가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한다는 점을 노렸지만 시장점유율이 약 11%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약 19%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작년 말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혜택 축소가 예고된 직후 은행권 점포를 돌며 교육과 마케팅을 강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VIP 고객 풀(pool)이 넓은 서울 강남권 지역 마케팅에 힘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4월 적용되는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일시납 보험은 종전 2억 원에서 1억 원 이하일 경우에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립식 보험은 월 보험료 150만 원 이하인 경우 비과세 대상이다.
공격적 영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동양생명은 한화생명 점유율을 소폭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생명은 보험업계 최고 수준인 2.1%의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한 양로보험을 내세우고 있다.
보장성보험을 강조하며 저축성보험 마케팅엔 소극적이었던 교보생명도 지난달 9%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인 상품 전략을 고수해온 교보생명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저축성보험의 금리를 0.02%포인트 올렸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경쟁사인 삼성생명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섰지만 브랜드파워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이율을 적용한 교보생명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 대형 생보사 3사간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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