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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멘트 매각 본입찰 D-6…FI 3파전 압축 양상 한앤코 vs 글랜우드-베어링 vs IMM 싸움 예상

김일문 기자공개 2017-02-13 09:25:2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시멘트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인수전에 가장 근접한 원매자는 누구인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를 등에 엎은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시장에서 꼽는 유력 인수 후보 가운데 1순위는 단연 쌍용양회다.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시멘트 업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현대시멘트 역시 눈 여겨 볼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앤컴퍼니는 대한시멘트 인수를 시작으로 유진기업의 슬래그시멘트 공장에 이어 쌍용양회까지 시멘트 포트폴리오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특히 연안사인 쌍용양회가 내륙사인 현대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한앤컴퍼니의 인수 의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쌍용양회 인수 때 보여줬던 공격적인 베팅이 이번 현대시멘트 인수전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양시멘트 M&A 당시 한앤컴퍼니도 인수 후보로 참여했으나 삼표에 밀려 아쉽게 쓴맛을 다신 전례가 있다. 이후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M&A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거래에 참여하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따라서 이번 현대시멘트 M&A에서도 한앤컴퍼니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글랜우드-베어링PEA 컨소시엄도 유력 원매자로 분류된다. 이들이 인수 주체로 내세운 한라시멘트 역시 연안사라 내륙사인 현대시멘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랜우드와 베어링PEA는 과거 동양시멘트와 쌍용양회 인수전에도 컨소시엄을 맺고 참여한 바 있었다.

한라시멘트는 업계 순위권(5위, 점유율 9.47%) 업체지만 업계 1,2위인 쌍용양회나 한일시멘트 등에 비해서는 점유율면에서 다소 열위다. 하지만 7%대 점유율을 기록 중인 현대시멘트를 인수한다면 3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멘트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랜우드-베어링PEA로서는 현대시멘트 인수에 적극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IMM PE의 인수 의지도 관심사다. IMM PE는 이미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3호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해 실탄은 충분한 상황이다. 기존 그로쓰캐피탈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대형 바이아웃 펀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현대시멘트 원매자로 나설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IMM PE는 과거 2년 전부터 미들 사이즈급 경영권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킨 바 있다. 2015년 6월에는 3000억 원을 들여 대한전선 인수에 성공했고, 7월에는 포장지 제조업체 태림포장과 동일제지를 3500억 원에 인수했다.

한편 현대시멘트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KDB산업은행 M&A실과 삼일PwC,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14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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