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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임직원 '줄이탈' [위기의 VFX 기업⑦]지난해 말 전후 주요 인사들 퇴사…'中 투자 유치' 관련성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7-02-13 08:31:1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효과(VFX) 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 이하 포스)의 주요 임직원들이 지난해 말을 전후로 줄지어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포스측은 1년여 가까이 중국 투자자 유치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결국 '불발'로 결론이 난 상황에서 앞선 인력 이탈이 투자 유치 과정에 악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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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에서 근무하던 최고재무관리자(CFO) 등 주요 인력들이 지난해 말을 전후로 한번에 회사를 떠났다. 포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포스측에서 중국 투자 유치를 벌이는 도중에 임원급 인력들이 퇴사했다"고 전했다.

한창 민감했던 시기에 벌어졌던 인력 이탈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임원진이 퇴사를 결심한 이유보다는 구성원의 면면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키맨'으로서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인물들이었다면 포스가 재추진할 투자 유치 작업에도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선 관계자는 "포스에서 퇴사한 인력들이 다시 힘을 모아 새로운 VFX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회사 내부에서 이견 차이가 있었던 임직원들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포스측은 임원 퇴사와 회사의 근본적인 역량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퇴사 임원들을 대체할 새로운 인력들을 충원하고 있다"며 "그동안 포스가 쌓아온 VFX 기술력은 여전하다"고 답했다.

중국 투자자를 유치하려던 딜이 막판 틀어졌던 것에 대해서도 "주요 인력들의 퇴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 유치에 다시 도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VFX 기업은 중국 파트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반면 중국 영화 산업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VFX 업체라면 국내보다 오히려 중국 제작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는 중국 영화업계와 협력 관계를 다져놓지 않았다면 근본적으로 매출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생존을 모색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포스측은 미래 성장 전략을 함께 궁리할 중국측 투자자를 찾는 데 주력해왔다. 포스는 디지털아이디어, 모팩앤알프레드, 매크로그래프 등과 함께 업계 1위 덱스터에 이은 'VFX 기대주'로 꼽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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