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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키즈' 홍진채 매니저, 헤지펀드 도전장 라쿤자산운용 영업 개시…성장주 헤지펀드 준비 중

강우석 기자공개 2017-02-20 09:04:2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기 공채 출신인 홍진채 매니저가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우량주식을 매수하는 콘셉트의 헤지펀드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홍 매니저는 강대권, 최웅필 매니저 등과 함께 '이채원 키즈'로 불리는 인물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쿤파트너스는 지난 13일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마치고 '라쿤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첫 번째 헤지펀드를 설정하기 위해 판매사 및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증권사와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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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라쿤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홍진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매니저가 회사를 떠난 후 창업했다. 동양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출신 주니어급 매니저 두 명도 합류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관계자는 "홍 매니저의 경우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투자를 지향하는 편"이라며 "회사(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운용철학보다 자신의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운용하길 원했다"라고 말했다.

홍진채 대표는 1982년생으로 지난 2007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1기 공채로 입사했다. 2015년 차장급 펀드매니저로 승진했으며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펀드(설정액 209억 원)의 책임매니저,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1조2049억 원)의 부책임매니저로 활약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투자연구회 스믹(SMIC) 출신이기도 하다. 학부에선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학회 활동을 하며 자산운용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스믹은 1999년 창립됐으며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김민국·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 등 업계의 걸출한 인물들을 여럿 낳았다.

업계에서는 홍 대표를 '이채원 키즈'라고 부른다. 이채원 키즈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밑에서 도제식 수업을 받으며 가치투자 철학을 체득한 펀드매니저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홍 대표 뿐 아니라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0),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이채원 사단으로 불린다.

홍 대표는 초창기엔 구성원이 운용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운용 방식은 팀제가 아닌 매니저 한 명이 한 개의 펀드를 전담하는 체제로 꾸릴 예정이다.

1호 펀드는 주식 매수(Long)에 집중하는 콘셉트로 준비 중이다. 성장주 위주의 발굴에 주력하되 유상증자, 블록딜 등 특정이슈가 있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이벤트드리븐 전략도 일부 병행한다. 최근 유행인 메자닌, 공모주, 프리IPO 투자보다는 잘 아는 분야에만 전념하겠다는 게 홍 대표의 생각이다.

라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라쿤자산운용을 배당 성향이 높은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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