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IPO와의 질긴 '악연' 2005년 코스닥 퇴출 이후 2번째 도전도 좌절
박상희 기자공개 2017-02-20 08:29: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엔텍 전환우선주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 3곳 가운데 2곳이 GS글로벌을 대상으로 풋백옵션을 행사하면서 연내 상장이 사실상 무산됐다.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자 상장이 어렵다고 보고 GS글로벌에 전환우선주를 되팔았다.이로써 2005년 자금난으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12년 만에 증시 재입성을 노리던 GS엔텍의 상장 꿈은 무산됐다. GS엔텍은 GS그룹에 인수되기 이전인 2009년에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심을 청구한 전력이 있다.
15일 GS글로벌 및 GS엔텍에 따르면 엔텍 전환우선주에 투자했던 FI 가운데 우리은행 및 우리자이언트제1호 유한회사는 지난해 풋백옵션을 행사했다. FI 가운데 도미누스-네오스타전략성장사모투자전문회사는 아직까진 풋백옵션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오는 4월 이후 GS글로벌에 보유 중인 주식 인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도미누스-네오스타마저 풋백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FI의 자금 회수 차원의 상장 니즈는 사라진다. 적어도 연말까지로 명시됐던 상장 기한은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당분간 엔텍의 증시 재입성은 현실화되기가 쉽지 않다.
GS글로벌이 도미누스-네오스타가 보유중인 전환우선주마저 인수하면 엔텍에 대한 지분율이 90%를 넘기게 돼 사실상 상장 여부 결정권은 GS글로벌이 완전히 쥐게 된다. GS엔텍 관계자는 "도미누스-네오스타가 보유 중인 주식마저 인수하면 GS글로벌의 지분율이 90%를 넘어 사실상 완전 자회사가 되는 셈이데 굳이 상장을 하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선 GS글로벌이 GS엔텍의 유상증자 및 풋백옵션 상환을 위해 GS엔텍에 쏟아부은 돈이 상당한만큼 추후 구주매출 방식의 IPO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어찌됐든 제대로 된 가격에 상장하기 위해선 시장 상황 및 업황이 뒷받침 돼야 하고, 무엇보다 GS엔텍의 실적 개선이 우선적으로 선결돼야 하기 때문에 수년 간 상장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GS엔텍은 지난 2005년 자금난으로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아픈 역사가 있다. 당시 사명은 대경테크노스였다. 이후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고 디케이티로 이름을 바꾼 이후 200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이후 GS글로벌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IPO 거래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GS엔텍은 2011년 우리자이언트제1호 유한회사, 2013년 우리은행 및 도미누스-네오스타를 대상으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2015~2017년 다시 한 번 상장을 꾀했다. 실적 저조 및 업황 부진 속에 FI가 IPO가 아닌 풋백옵션을 선택하면서 상장은 다시 요원한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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