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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RBC비율 추가 하락 예고 부채 듀레이션 확대 규제 영향…"규제 유예 건의 중"

윤 동 기자공개 2017-02-16 09:48:4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향후 1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이 예고된 부채 듀레이션 확대 규제 강화 때문에 금리 리스크가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15일 '2016년 결산실적 및 EV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말 기준 RBC비율 336.2%를 기록해 2015년 말 350.4% 대비 14.2%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측은 지난해 신용위험계수 상향 조정 등 규제 강화의 영향 탓에 RBC비율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내년부터 도입될 부채 듀레이션 확대 규제 강화 때문에 RBC비율이 추가적으로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삼성화재 고위 관계자는 이날 IR에서 "부채 듀레이션 한도가 20년에서 30년으로 확대된다"며 "삼성화재 입장에서 이 영향을 점검해보면 RBC비율이 지금의 3분의 1인 1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화할 때 자산·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보험사의 자산·부채 듀레이션의 갭(gap, 차이)이 크게 벌어지게 되면 금리리스크가 확대돼 보험사 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20년으로 제한됐던 부채 듀레이션 한도를 2019년까지 30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이 크게 확대돼 결과적으로 RBC비율이 급락할 수 있다.

삼성화재 고위 관계자는 "부채 듀레이션 확대는 삼성화재뿐 아니라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위권 손보사들도 RBC비율이 100%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화재 측은 부채 듀레이션 확대 규제가 알려진대로 적용될 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일선 보험사에 미칠 수 있는 충격이 너무 강한 탓에 금융감독 당국에서 도입을 유예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업계 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 당국에 규제 적용을 조금 더 연기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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