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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GS EPS, 비인기 종목 '옛말' 초인기 회사채 유효수요, 모집액 3배…증액·언더금리 발행 예상, 한국·삼성 공동주관

김병윤 기자공개 2017-02-17 09:35:5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쯤되면 180도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법하다. '수요예측 미달' 행진을 벌이던 GS EPS(AA-, 안정적)가 지난해 말에 이어 재차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그것도 유효수요가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흥행몰이에 성공한 GS EPS는 최초공모액 대비 500억 원 증액발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함에 따라 다음달 회사채 만기도 무난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GS EPS

GS EPS는 지난 15일 3·5년물 총 20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물량은 트랜치별 1000억 원씩 배정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3년물 -5~15bp, 5년물 0~20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수요예측 결과, 총 5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만기별 유효수요는 3년물 3100억 원, 5년물 2500억 원이다. GS EPS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 원까지 발행량을 늘릴 여지를 남겨둔 만큼, 500억 원 증액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GS EPS는 다음달 15일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GS EPS가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함에 따라 만기 대응은 차질 없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금리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기관투자자들이 많았다"며 "만기별 발행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3년물 -12bp, 5년물 -20bp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GS EPS의 수요예측 결과를 두고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GS EPS는 지난해 11월 5년물 발행 때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며, 4년여 만에 수요예측 미달 꼬리표를 뗐다. 하지만 당시 수요예측 경쟁률은 1.6대 1로 그리 높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는 지난해 11월 발행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3분기까지의 수익성·재무건전성을 근거로 하고 있어, 투자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시장의 온기와 더불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수요예측 흥행의 1등 공신으로는 개선된 수익성을 꼽을 수 있다. GS EPS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26여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15년(487억 원)과 2014년(478억 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과 EBITDA/매출액은 각각 12.4%, 21.3%다. 전년 대비 각각 4.5%p, 6%p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은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동비 반영시장(CBP) 발전설비의 실적 저하는 지속되고 있지만 전력수급계약(PPA)과 바이오매스 발전설비 등에서 수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점도 투자심리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GS EPS의 총차입금은 1조 1819억 원이다. 차입금이 처음 1조 원을 돌파한 2015년 대비 800억 원 가량 늘었다. 2011년 3000억 원대였던 차입 규모는 삽시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진 3·4호기 발전소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에 외부 차입을 늘리면서 재무건전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196.4%다. 2011년 100.6%에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차입금 부담은 대규모 투자가 종료되면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부담 감소와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재무건전성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딜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발행일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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