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 영입 외부 전문가 보강 차원…투자·자산배분전략 담당
강우석 기자공개 2017-02-23 08:23:1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대신증권에서 글로벌 시장 분석을 총괄했던 오승훈 실장을 영입했다. 외부인재 충원으로 회사 내부에서 육성하기 어려운 부문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신한은행은 지난해에도 한국투자증권 임원 출신의 인물을 영입한 바 있다. 경력직 채용에 소극적인 은행권의 전반적인 성향을 고려했을 때, 신한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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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부장은 대신증권에 1999년 입사해 17년 동안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투자전략팀장, 글로벌리서치팀장을 거친 뒤 2016년에는 글로벌마켓전략실의 수장으로 활약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애널리스트 시절에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분석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신증권이 2015년부터 내세우고 있는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 역시 그의 손길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한은행에서는 투자자산전략부에 몸담게 됐다. 글로벌 시장 환경을 분석해 신한은행의 하우스뷰를 마련하는 것이 그의 주 업무다. 투자자산전략부는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 본부 소속으로, 그룹의 투자 전략과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승훈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부부장은 "시장 분석을 넘어 실제 투자와 접목된 업무를 해보고 싶었다"며 "기회가 닿아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도 한국투자증권 임원 출신의 실무진급을 영입하는 등 외부인재 영입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당행 내에서 육성시키기 어려운 부문들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오승훈 부부장의 영입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은행 업계가 전반적으로 경력직 채용에 소극적인 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변호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보험계리사 등 전문직 위주로만 경력직을 뽑아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년 차 차장과 1년 차 주임의 임금은 크게 차이가 나지만 정작 영업력은 거기서 거기"라며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외부 인재 영입만큼의 해법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 문화가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어서, 경력자들이 사내 문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른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사 업무 자체가 특별한 경력이나 고급지식을 요구하기 않기 때문에, 경력직에 대한 수요 자체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신한은행이 타사에 비해 경력직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IPS본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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