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ETF 2연패…'투자자 우선주의' 통했다 [2017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상장지수펀드 운용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강우석 기자공개 2017-02-23 11:01: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최고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로 우뚝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다양한 종류의 ETF를 상장하는 한편 운용보수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투자자 편익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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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 포트폴리오 '필수품'만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열리는 '2017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ETF 운용사'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종류의 ETF를 상장했지만, 그는 이러한 외형적인 실적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고객 포트폴리오에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상품만 엄선하자는 철학을 갖고있기 때문.
그는 "팔기 좋은 상품이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이 어떤 것인지를 최우선으로 고민한다"며 "박스권이 유지된 덕분에 인버스,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둬왔지만 그게 정말 맞는 방식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상장된 'TIGER MSCI US 리츠(합성H)'를 예로 들었다. 합성ETF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는 투자자들에게 인컴형 상품이 필요하다 보고 분기마다 1% 안팎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TIGER MSCI US 리츠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2013년 100억 원 안팎의 순자산에 그쳤지만, 현재는 440억 원 정도까지 늘어났다.
그는 "합성ETF 중 유일하게 배당을 하는 상품으로 1년에 4% 정도씩 3년동안 분배금을 투자자들에게 건네왔다"며 "큰 그림에서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갖춰나가자는 게 저와 미래에셋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 운용보수 인하…'제 살 깎기' 결코 아냐
지난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요 ETF의 운용보수를 대폭 낮췄다. 현재 'TIGER 레버리지'와 'TIGER 인버스', 'TIGER200 선물인버스2X'의 운용보수는 연 0.09%에 불과하다. 0.64%의 연간 보수를 책정한 KODEX레버리지·인버스·선물인버스2X와는 상당히 큰 차이다.
윤 본부장은 섹터, 해외지수 등 상품 라인업이 어느정도 확충된 만큼, 당시 시점이 인버스·레버리지 시장에 노크할 시점이라 판단했다. 압도적인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승부를 겨뤄보자는 차원에서 운용보수를 전격 인하한 것.
그는 "TIGER의 상품 라인업이 KODEX에 밀리지 않는다고 판단돼 인버스, 레버리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며 "고객수익률 제고가 최우선인 자산운용업의 본질에 부합하는 결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운용보수 인하가 '제 살 깎아먹기'라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회사의 장기 수익에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인버스·레버리지의 경우 숨겨진 연계 수익이 많아 관련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0.09%의 보수는 손해가 아니다"라며 "해당 상품을 통해 고객들이 일반 TIGER 상품에도 투자하게 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춘 것이 손해보는 비즈니스는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올해 ETF 시장의 화두로 'EMP(ETF Managed Portfolio)'를 꼽았다. EMP는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뜻한다. 연기금,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EMP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자산운용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선의 행동양식"이라며 "올해에는 EMP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관련 부분도 계속해서 준비해나갈 에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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