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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건설, '새 먹거리' 정비사업 수확 본격화 [건설리포트]포트폴리오 변화 '실적개선'…수익성 개선은 '고전'

고설봉 기자공개 2017-03-06 08:14:3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연고의 중견 건설사 일성건설이 정비사업을 발판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재건축·재개발 위주 주택도급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수주에 열중한 지 2년여 만에 결실을 거뒀다.

다만 기존 공공공사 비중이 여전히 높아 수익성 향상에는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성건설은 지난해 매출 2858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 순이익 2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대비 매출이 23.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76%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37.29% 감소했다.

일성건설 실적

매출 증대의 일등공신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다. 정비사업 위주의 도급주택사업 일감을 확보, 미분양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둬들였다. 일성건설은 2015년부터 이 분야 수주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 2000억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지난해 일성건설의 주된 수익 인식 사업장은 2015년 분양한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후평주공2단지 재건축) 공사다. 1123가구를 짓는 단순도급사업으로 총 공사비 1770억 원 규모다. 공사가 중반부를 지나면서 공정률이 빠르게 상승했고 매출 인식이 본격화됐다. 신평촌 일성트루엘(호계동 단독주택 재건축) 공사도 본궤도에 오르며 실적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공공도급공사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유입되며 매출 증가를 거들었다. 1334억 원 규모의 주한미군기지 이전 시설사업도 공사가 착착 진행되며 매출 기여도가 컸던 사업장이다. LH로부터 수주한 강릉유천 아파트 건설공사도 도급금액 315억 원 규모로 공정률 50%를 넘어서면서 매출 인식이 늘었다.

인프라PF 사업에 참여해 토목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일성건설이 공동도급사로 참여한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공사도 매출 기여도가 높았던 사업장이다. 총 도급금액은 655억 원이다.

정비사업이라는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하며 매출 증대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지난해 일성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84%로, 2015년 3.17%대비 0.33%p 낮아졌다. 여전히 원가율이 높은 공공도급공사 비중이 월등히 높아 수익성 개선세가 더디다. 지난해 일성건설의 공공도급사업 비중은 약 65%로 집계됐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2015년부터 정비사업 물량 수주를 많이 했다"며 "2015~2016년 착공한 사업장들에서 매출 인식이 본격화 되면서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적 고부가가치 사업들의 착공이 올해부터 줄줄이 이어지면서 수익률도 차츰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성건설은 그 동안 수주했던 정비사업장들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의 약 50% 가량이 정비사업으로 채워졌다. 올해 6월 1200억 원 규모 광명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2280억 원 규모 노원2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착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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