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운용, 사드 불구 포트폴리오 변화 없다 최근 수익률 급격 악화, "저가 매수 기회"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10 10:44:1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펀드들이 최근 일주일새 3%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배치한다는 이유로 중국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보복성 제재를 가한데 따른 영향이다. 메리츠운용의 펀드들은 중국 수혜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어 직격탄을 맞았다. 그동안 메리츠자산운용은 사드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터라 생각보다 큰 충격에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2.9%로 집계됐다. 벤치마크(0.54%)를 하회하는 것은 물론 동종유형 펀드(-0.6%) 가운데서도 최하위 성적이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 역시 같은기간 -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종유형 펀드 및 벤치마크 성과를 하회했다.
이들 펀드들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중소형주 장세에서 대형주 장세로 바뀌면서 부침에 빠지기 시작했지만 지난달 초부터 다시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5%로 동종유형 펀드와 벤치마크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사드배치 이슈가 불거지면서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가 사드배치를 1~2개월 내 마무리 할 것으로 결정하면서 중국정부의 보복이 현실화 됐다. 특히 한국 관광 금지, 한국 상품 불매 운동,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기존 제재보다 강도가 더 거세진 보복을 행하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대거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한국 기업을 정조준하고 있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특히 메리츠자산운용이 대거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음식료, 여행, 엔터주 등 소비재 테마가 사드 충격의 핵심으로 평가받으며 급락세를 보였다.
메리츠자산운용은 그동안 사드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및 사회주의 사상 등을 보호하는 조치에 적극 나설 수는 있으나 경제 및 무역보복 수준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예상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모두 세계 무역질서를 따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무역보복이 쉽게 일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따라서 중국수혜주들이 보여준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고도 밝혔다. 사드충격 등 정치적인 이슈는 단기적 실적에는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 펀더멘탈에 타격을 주진 못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보복이 국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직접적인 제재로 나타나면서 메리츠자산운용도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사드 충격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도 판단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사드 충격에 따른 포트폴리오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드충격이 꽤 클 것으로 보이고 국내 경제 상황도 어려워질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펀더멘털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드 충격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메리츠 대표펀드들도 다소 타격을 입었지만 그로 인한 포트폴리오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인 이슈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흔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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