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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외이사 5명으로 줄인다 전성빈 감사위원장 사임, 이사회 구성원 10명→9명 감소

길진홍 기자공개 2017-03-09 08:28:2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사외이사를 6명에서 5명으로 줄인다. 옛 제일모직과 통합 이전부터 활동해온 사외이사 임기 만기가 도래한 가운데 1명이 재선임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외이사 축소와 맞물려 감사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일부 변화를 줬다.

삼성물산은 이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장달중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명예교수와 권재철 한국고용복지센터 이사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만기가 오는 8월까지이지만 정기 주주총회를 맞아 앞당겨 재선임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다만 그 동안 감사위원장을 맡아온 전성빈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사외이사 재선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올 8월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하기 전인 2014년 8월부터 사외이사로 일했다. 통합법인 이사회 감사위원장을 맡았으며 내부거래위윈회와 CSR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로이힐 프로젝트 이행보증 연장과 바이오로직스 지분인수 등 주요 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전 교수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감사위원장 자리에는 사외이사인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윤 교수는 현재 외부전문가와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사외이사 수가 5명으로 줄어드는 건 2015년 9월 제일모직과 합병 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법인 출범 당시 이사회 구성원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11명으로 이뤄졌다. 작년 초 윤주화 대표이사가 사임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사외이사가 이탈하면서 등기임원이 9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기조는 최근 삼성그룹이 미전실을 해체하면서 이사회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다소 어긋나는 것이다. 이달 초 미전실을 해산한 삼성은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룹 지주 기능을 하는 삼성물산 이사회 기능과 권한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내이사로 등재된 각 대표이사 임기 만료와 맞물려 추가적인 이사회 보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법'으로 불리는 경제민주화법 발의로 지주사전환 압박이 거세지면서, 내부 통제와 투명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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