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사업 다각화 원년 삼겠다" 상장후 첫 주총…"중남미·동남아 등 해외 진출 확대"
김일권 기자공개 2017-03-10 15:30:4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치냉장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유위니아의 박성관 대표가 올해 김치냉장고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 등 해외 진출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10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대유위니아 R&D센터에서 열린 대유위니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의 자격으로 진행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에는 대유위니아 임직원을 비롯해 이용찬 사외이사, 위임 주주를 포함한 24명의 주주 등이 참석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올해도 밝지 못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세운 3가지 중점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김치냉장고 딤채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확고한 1위인 딤채의 지위를 수성하고 생산 시설의 다양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올해 1, 2월 지난해 대비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번 째로 밝힌 중점 전략은 이미 수차례 강조한 바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박 대표는 "지난해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성장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유통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월 군선진화 관련 에어컨 사업 물량의 38%를 우리 회사가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시 2년차인 딤채쿡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박 대표는 "딤채쿡의 올 초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4.5배 신장되는 등 시장 안착과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에어컨과 밥솥을 중심으로 딤채 외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김치냉장고에 의존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계절성이 강한 제품으로 1~3분기까지 비수기 동안 손실이 쌓이다 4분기 성수기에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을 회복하는 패턴을 매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400억 원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를 키웠지만, 4분기 실적 호조로 손실을 만회하며 상장 첫해 적자라는 불명예를 피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 강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을 개척했던 혁신의 정신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해외 유수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망 수출 제품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 중동, 동남아시아까지 수출길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은 재무제표와 정관 변경 승인을 비롯해 이사 선임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승인의 건 등 모든 의안이 주주들의 반대 없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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