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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눈앞에서 트리플악셀을"… 5G로 즐기는 평창 손가락으로 경기 화면 움직여…VR 성화봉송 체험도

평창=김성미 기자공개 2017-03-14 16:28:1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2월 18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결승전이 열리고 있다. 현장에 가지 못해도 스마트폰과 VR 기기만 있으면 현장 못지 않은 올림픽을 즐길 수 있다. KT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VR 기기에 연결하면 나만의 올림픽이 눈앞에 펼쳐진다.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프린스로 꼽히는 차준환 선수의 쿼트러플 점프가 눈앞에서 바로 펼쳐진다.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다면 화면으로 좌우 상하로 바꿀 수도 있다. 한국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계속 보고 싶다면 카메라 영상을 대기실로 돌릴 수 있다. KT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만든 5G 기술덕이다.

[KT사진자료] 평창 간담회 사진자료 1(성화봉송)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이 14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에 보여지는 가상의 성화와 성화봉이 합쳐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KT는 14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동계올림픽 서비스 시연회를 선보였다. KT는 VR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부터 옴니뷰, 싱크뷰 등을 시연했다. 드론을 통한 물건 배송,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도 이뤄졌다. 때 아닌 폭설이 내리면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과 드론 택배 서비스는 제대로 시연이 되지 않았으나 VR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는 참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MR 성화봉송 체험은 실제로 성화봉송 주자가 되는 체험을 하게 해준다. VR기기를 착용하면 본인이 성화봉송 주자가 된다. 성화봉에 불이 붙고 스키점프를 통해 성화대로 날아가는 체험이 가능하다. 시연장에선 바람이 나오는 특수 효과까지 더해 스키점프의 실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성화봉을 성화대에 갖다 대면 VR 속에서 화려한 성화를 눈앞에 보게 된다.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VR을 통해 동계올림픽 경기를 실감나게 즐기게 해준다. 천왕성 KT 융합기술원 팀장은 "현재 아이스링크 경기장에 40대의 카메라가 설치됐고 동계올림픽 때는 100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아이스링크는 물론 다른 경기장에도 설치됨에 따라 다양한 경기를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메라 100대에서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 LTE로는 불가능하다"며 "사용자가 앱에서 영상을 컨트롤하는 것도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5G가 기반 돼야 가능한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KT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는 여러 동영상을 한꺼번에 처리해 VR로 재생해준다.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끊김 없이 전송해야 가능한 일이다. KT는 우선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향후 야구, 축구 등의 운동 경기는 물론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에도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5G가 상용화되는 2019년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옴니뷰 앱은 선수들의 위치, 관련 정보는 물론 경기 또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는 5G망을 통해 영상을 전송,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정보와 영상을 볼 수 있다. 평창에 직접 오지 않아도 현장 상황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다.

윤종국 KT 융합기술원 부장은 "옴니뷰는 현장에 오지 않았지만 생생한 관람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전 세계인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1인칭 시점의 경기 영상을 실시간 볼 수 있는 싱크뷰는 봅슬레이에 적용된다. 봅슬레이 앞부분의 싱크캠을 부착, 마치 내가 봅슬레이를 탄 것 같은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싱크캠은 작고 가벼워 국제경기연맹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싱크캠의 무게는 200g으로 오메가 제품의 20%에 불과하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VR 웍스루, 자율주행 5G버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VR 웍스루는 VR과 트래킹 센서가 결합된 서비스다. 관람객들은 VR 웍스루를 통해 성화 봉송을 체험할 수 있다.

VR영상을 통해 봉화의 불을 연결 받아 마지막 성화 장소로 출발한다. 번지점프를 타고 장소로 이동해 성화봉에 불을 붙이는 내용의 콘텐츠다. VR을 착용하면 직접 스키를 타고 봉화에 불을 붙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5G로 연결된 자율주행버스는 스스로 운전하는 것은 물론 장애물도 피해간다. 도로 정보는 물론 다른 차량의 위치 정보가 5G로 전송되는 덕분이다. 버스 안 유리창은 투명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관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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