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K자문, 실적 호조세...VVIP 공략 통했다 글로벌 자산, 헤지펀드 투자 등 외연 확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20 15:25:5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고액자산가(VVIP)만을 대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외국계 투자자문사 토포앤코코리아인베스트먼트(TCK Investment)가 지난 3분기에 7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 상위 자문사에 이름을 올렸다. 분기 실적 기준으로 설립 이래 최대 성과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CK인베스트먼트의 2016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은 총 7억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3분기(2억 4200만 원)와 비교해 4배 가까이 웃도는 성적이다. 이는 전체 자문사 중 7위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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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규모는 자문계약이 2275억 원, 일임계약이 2578억 원으로 총 4853억 원이다.
자문사 중 순이익 1, 2위를 기록한 케이원투자자문과 VIP투자자문이 2조 원 가량의 운용자산으로 각각 19억 7000억 원, 14억 4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TCK인베스트먼트는 작은 덩치로 적지 않은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TCK인베스트먼트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설립 이후 최대 성과를 기록했던 지난 2015 회계연도(8억 3700억 원) 실적을 3분기만에 이미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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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외국계 투자자문사로, 본사는 런던에 있다. 세계적인 대체투자 운용사로 유명한 오크트리캐피탈을 설립한 하워드 막스가 프라이빗투자회사 스퀘어 캐피탈 등에서 약 20년간 펀드매니저 생활을 한 오하드 토포와 손잡고 공동으로 설립했다.
주식 및 채권, 국내외 부동산, 헤지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대상으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직접 투자처를 발굴하고 개인에 맞춘 상품을 만들어 마케팅하는 방식이다. 주요 고객층은 초고액자산가로, 평균 잔고가 대략 50억~1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TCK인베스트먼트의 자문 역량 및 글로벌 투자 감각은 국내에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초고액자산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자산관리 전담조직인 삼성패밀리오피스와도 자산관리 업무 계약을 맺고 있다. 초고액자산가의 입소문 덕에 수수료 수익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TCK인베스트먼트는 실적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투자처 발굴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헤지펀드 투자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아직은 법적인 문제 때문에 고유계정으로만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지만 앞으로 재간접 헤지펀드 시장이 열리면 그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목표다.
헤지펀드 매니저는 "TCK인베스트먼트는 헤지펀드 업계에서 꽤 이름난 투자자"라며 "초고액자산가를 기반으로 서서히 영향력을 넓히며 실적도 안정화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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