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관광 금지…하나투어 부업이 '관건' 인바운드 여행객 매출 비중 1%로 미미…면세점·호텔 타격 불가피
노아름 기자공개 2017-03-16 08:24:0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드 배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금지하면서 여행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인다. 하나투어는 중국인 대상 인바운드 여행 사업을 지속해왔지만, 해당 사업군의 매출 비중이 1%대에 불과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스엠면세점, 티마크호텔 등 하나투어가 보유한 면세점, 호텔에 미칠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중국 국가여유국은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최근 현지 여행사에 내렸다. 하나투어는 계열사 '하나투어아이티씨'를 통해 중국 인바운드(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 사업을 지속해왔다. 하나투어아이티씨는 소재지를 한국에 두고 중국에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판매제한 조치 대상 사업자는 아니다. 다만 한국 관광이 금지되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직간접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대상 국내여행상품을 판매해온 하나투어아이티씨는 2003년 하반기에 설립됐다. 그러나 인바운드 여행은 대체로 자국 여행사가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 하나투어가 외형을 불리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하나투어아이티씨의 매출은 63억 원으로 연결기준 하나투어 매출액 5955억 원의 1.1%를 차지했다. 최근 5년(2012~2016) 평균 아이티씨의 매출 비중 또한 전체의 1.5%로 미미했다.
인바운드 사업의 수익성도 바닥을 찍고 있다. 해외 여행사의 한국 관광서비스를 대행하는 수준에 그친 탓에 최근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하나투어아이티씨는 1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1억 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2013년 당기순이익 6억 원을 기록했을 당시에는 연결기준 전체 당기순이익의 1.7%의 기여도를 보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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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본업보다는 오히려 면세점, 호텔 등 부업에 해당하는 사업군이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나투어는 2013년 호텔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이듬해에는 에스엠면세점 법인을 설립한 뒤 인천공항과 서울 인사동에서 각각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객 1724만 명 중 46.8%가 중국인이다.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통상 60~70%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면세사업자의 매출 및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에스엠면세점은 전년대비 808.2% 증가한 매출 941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291억 원으로 전년 당기순손실 48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을 키웠다. 중국 단체관광객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에스엠면세점의 출혈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업력이 오래지 않아 높은 모객수수료를 감수하며 단체 관광객을 유치해왔지만, 15일 이후부터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숙박비가 저렴한 3~4성급 호텔 숙박을 선호하는 점도 하나투어를 긴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나투어는 서울시 중구와 종로구에 각각 티마크 호텔(4성급), 센터마크 호텔(4성급)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법인 마크호텔을 통해 지난해 182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33억 원 상당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바운드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중국 당국의 여행 금지 조치가 여행사에 큰 타격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적자를 내면서도 인바운드 관광객을 데려 온 이유는 면세점, 호텔 등의 수익을 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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