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급증한 '부동산 PF' 문제없나 전년비 104% 증가...대구·경북 부동산 침체 부실화 우려
김선규 기자공개 2017-03-17 10:17:4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의 부동산PF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 과잉과 지역 경기 침체로 대구·경북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향후 잠재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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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은행의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976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4% 늘었다. 대출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총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 원화대출금 기준으로 부동산PF 비중은 3.01%에 달한다. 시중은행 평균 부동산 PF대출 비중이 1.7% 안팎이라는 점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대구은행은 2016년 초까지 지역 부동산 호조와 맞물려 부동산 PF규모를 크게 늘렸다. 미래수익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PF대출은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군침이 도는 수익원이다. 더욱이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동산 PF대출 규모를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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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3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04% 떨어졌다. 올해 들어 이들 지역의 가격 하락률은 각각 2. 6%, 2.7%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는 부동산 준공·사업에 따른 손실위험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하락에도 민감하다. 더욱이 부동산 개발사업 특성상 사업지연 등에 따른 사업성 저하와 미분양 급증으로 연체율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경기를 낙관할 수 없어 사업성을 철저히 평가해 부동산 PF을 대출해야 한다"며 "덩치를 키운 PF대출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 언제든 은행 건전성 및 수익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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