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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이슈어 하나자산신탁, 첫 회사채 발행 추진 3년물 500억…계열 지원 가능성 2노치 반영 A0, 자체신용도 BBB+ 추정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20 08:03: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신탁회사 하나자산신탁(A0)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3년물 5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하나자산신탁의 회사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A급 뉴 이슈어의 채권이어서 흥행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앞서 발행에 나섰던 한국토지신탁(A0)의 흥행을 이어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나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은 같은 업종을 영위하고 있고, 신용등급 역시 동일하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16일 3년물 1500억 원어치 발행했다. 당초 한국토지신탁은 800억 원어치 발행하려 했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950억 원의 자금이 몰려, 발행규모를 늘렸다.

한국토지신탁의 흥행 요인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약 62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10.2% 정도로 추정됐다.

하나자산신탁의 실적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나자산신탁의 영업이익은 288억 원이다. 전년 말 대비 14.7% 늘었다. 영업이익 규모는 2015년 200억 원대 진입한 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하나자산운용 처분이익이 반영되면서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조성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부동산 업황 개선과 차입형 개발신탁 시장 진입 결과, 하나자산신탁의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약정보수의 결과 3~4년에 걸친 수익인식과 이자수익을 통해 외형·순이익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나자산신탁의 가장 든든한 무기는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지원 가능성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자산신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나자산신탁의 산업위험·영업기반을 신용등급 BBB급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 등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 2노치(notch) 업리프트(uplift)해 A0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신용도(독자신용등급)를 역으로 추정하면 BBB+가 나온다.

흥행의 변수는 시장 분위기다. 한국토지신탁의 발행 당시 회사채시장은 흥행 랠리가 지속되고 있었다. 대상(A+)·한솔케미칼(A-)·CJ프레시웨이(A0) 등 A급들도 연달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기업 결산시즌을 맞아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면서 회사채시장의 흥행 분위기가 끊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발행규모가 크지 않아 투자자 모집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고, 무엇보다 하나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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