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석중 IBK운용 대표, 5년 큰그림 그린다 시장점유율 1.5% 불과…장기 계획 통해 업그레이드 방안 강구
김슬기 기자공개 2017-03-27 08:20:1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IBK자산운용의 새 수장이 된 시석중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5년 동안의 큰 그림을 그리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IBK운용의 대표 임기는 길어도 3년 정도여서 5년 짜리 장기계획을 짜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은 최근 5년 짜리 장기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신임 대표로 취임한 시석중 대표의 강력한 의지 때문. 시 대표는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5년 뒤 자산운용업계에서한단계 업그레이드한 IBK운용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보통 이전 IBK운용 대표들은 3년 정도의 계획을 세우는 게 일반적이었다. 대표 임기가 기본적으로 2년은 보장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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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자산운용은 2004년 기업은행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G) 자산운용이 각각 100억 원 출자해 기은SG자산운용으로 출발했다. 설립 이후 6명(권한대행 2명 제외) 대표가 거쳐갔다. 그 중 3년 가량을 근무했던 대표는 알버트 르큘로(2004.10.26~2007.07.16) 대표와 한영근(2010.02.11~2013.1.10) 대표 뿐이다.
알버트 르큘로 대표는 회사 창립 이후의 초대 대표였고 한영근 대표는 2010년 SG가 크레디아그리꼴(CA)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기은SG자산운용 합작을 청산한 뒤 새롭게 탄생한 IBK운용의 수장이었다. 이런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상 계약이 연장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 때문에 대표가 장기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단기 계획에 치중해왔다는 게 내부 평가였다.
하지만 이번에 취임한 시 대표는 임기와 상관없이 장기계획을 세워 IBK운용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IBK운용 관계자는 "시 대표는 대표 취임 이전에 기업은행 마케팅 그룹 부행장을 역임해 펀드 등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시 대표는 강남기업금융센터장과 기업고객부장, 인천지역 본부장, 마케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IBK자산운용은 지난해 48억 11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21% 성장했으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20일 기준 IBK운용의 공모펀드 설정규모는 7조4852억 원으로 업계 10위 권에 위치해있다. 상위 9개 운용사의 점유율이 전체 공모펀드 시장에서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공모와 사모를 합친 전체 설정규모로 보면 14조 9025억 원의 수탁고를 기록, 업계 16위로 떨어진다. 업계 15위권 운용사 전체가 시장 내 차지하는 비중은 76% 정도이며 IBK운용은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IBK운용은 향후 실적 뿐 아니라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 대표가 기업은행 내에서 마케팅그룹을 담당한만큼 기업은행과의 상품 협업 강도도 강해질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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