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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리조트의 아산스파비스, 인수 매력도는 충청권 리조트 경쟁 과열 우려…2만평 개발부지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7-03-29 12:54:4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리조트가 온천휴양 시설인 아산스파비스를 팔기로 결정한 가운데 매물가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까지 10% 영업이익률을 지키긴 했지만 서울 근접성, 부지개발의 불확실성 그리고 충청권 리조트의 경쟁 과열 등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금호리조트는 최근 아산스파비스 매각을 위해 별도 자문사를 선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착수했다. 2001년 설립된 아산스파비스는 토지, 건물, 나대지 포함 공시지가가 약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산에 있는 온천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08년부터는 워터파크도 개장했다.

아산스파비스가 온천이나 워터파크 등으로 운영중인 부지는 2만 7500평 정도다. 이 밖에 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개발부지로 1만 3000평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병원, 오피스 빌딩 용도의 부지도 6500평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리조트는 지난 2008년 태천개발 소유의 아산스파비스 자산과 영업권을 500억 원에 사들였다.

실적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2013년 150억 원이 넘었던 매출액은 2014년 세월호 침몰과 2015년 메르스 사태 등 내수 경기 침체로 100억 원대까지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117억 원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3년 39억 원에서 2015년 5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3억 원으로 회복하긴 했지만 2013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013년 25%가 넘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대에 그쳤다.

M&A 전문가들은 충청권 리조트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데 주목하고 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아산스파비스를 포함해 덕산스파캐슬, 테딘리조트 등 다수의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희소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매각이 진행중인 테딘리조트의 경우 대명코퍼레이션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테딘리조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0억 원대로 대명코퍼레이션 측이 제시한 인수가는 404억 원이었다. 아산스파비스의 EBITDA는 그 절반에 그치고 있다.

아산스파비스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개발가치를 주목하는 이들도 있지만 투자 불확실성과 회수 기간이 길다는 점 등이 발목을 잡는다. 시장 관계자는 "용인에버랜드처럼 서울과 가깝지 않은데다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 투자자(SI) 입장에선 섣불리 인수하기가 꺼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금호건설 홍콩 지분을 사들인 웰투시(Well to Sea)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에이치케이씨더블유티에스 제일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금호고속의 금호건설 홍콩 지분 100%를 사들였는데 펀드의 공동 GP 중 하나가 웰투씨인베스트먼트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과 베트남 현지법인을 거친 정승원 씨가 대표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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