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4년만에 VLCC 5척 입찰 유조선 사업 강화 목적..대우조선해양 몰아줄 가능성
박상희 기자공개 2017-03-29 08:35:3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2013년을 마지막으로 끊겼던 신규 선박 발주에 나섰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은 만큼 신조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초대형 유조선(VLCC) 5척 발주 계약을 위한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2척을 먼저 발주하고, 동형선 3척을 추가로 발주하는 옵션(2+3)이 포함된 형태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기준 VLCC 선가는 8000만 달러(약 890억 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 22일 마감한 입찰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곳이 참여했다. VLCC를 건조할 수 있는 조선사 가운데 한진중공업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상선의 신조 발주는 2013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2013년 벌크선 발주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발주가 끊겼었고, 컨테이너선 발주는 그보다 앞서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유조선 발주는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VLCC 발주가 유조선 사업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유조선 5척을 운영 중에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조선 운영은 컨테이너선 대비 큰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장기로 운송 계약을 맺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VLCC 발주 계약이 마무리되면 2500~30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도 상반기 내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VLCC 입찰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에 결정될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입찰 경쟁인만큼 수수료를 낮게 써 낸 곳이 수주하는 게 맞지만, 가격경쟁에서 3사 별로 큰 차이가 없다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절벽 및 유동성위기에 몰리면서 배 한 척 수주가 아쉬운 상황이다. 신조 계약을 하게 되면 선수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현금이 확보되는 만큼 급한 불을 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장 다음 달 21일 4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시작으로 올해 1조 원 안팎의 회사채 만기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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