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광 전 신한카드 부사장, 밴사 CEO로 변신 [금융 人사이드]'임기 3년' 한국신용카드결제 사장 선임
안경주 기자공개 2017-04-03 08:08:0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재광 전 신한카드 부사장이 부가통신사업자(VAN, 이하 밴) 한국신용카드결제(KOC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신용카드사에서 잔뼈가 굵은 소 전 부사장이 신용카드 결제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결제대행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 것이다. 신용카드사에서 쌓은 경험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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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는 김창태 전 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그 후임을 결정한 것이다. 밴사는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간 결제정보 중계·매출전표 수거 등으 업무를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자다.
한국신용카드결제는 1999년 4월 비씨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카드사 지분참여로 만들어진 한국신용카드결제는 국내에서 공공재 성격을 띤 밴사다. 대형 밴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최근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소 신임 사장은 1961년 8월생으로 장훈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금성사로 입사한 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업조정팀 부장, LG카드 전략기획팀 부장, 신한카드 경영관리담당 상무·부사장을 지냈다. 2011년 신한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으며 전무(부사장보)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LG그룹 시절 회장실 소속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기획·자금부문에 대한 경험을 풍부하게 겪었고, LG카드로 자리를 옮긴 후 주로 전략업무를 맡았다. 이 때문에 전략기획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과 실무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카드는 2007년 신한금융그룹에 인수된 후 옛 신한카드와 통합출범했다.
지난 2011년 초 신한금융그룹 수장으로 선임된 한동우 전 회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소 사장은 신한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2015년 8월까지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과 IT기획을 담당하는 임원을 맡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에서 시너지 업무를 담당했지만 전략을 실제로 구현하는 역할을 해온 기획·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라며 "시너지 성과 창출에 필요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에도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번 소 사장의 선임은 최근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신용카드결제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간편결제의 등장, O2O(온·오프라인 연계) 결제 증가 등으로 결제대행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신용카드결제 역시 전통적 사업영역인 밴사업에서 벗어나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PG사업은 온라인 가맹점과 카드사 간 결제정보를 연결해주고 온라인 가맹점으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또 밴사업부문에서도 결제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원가를 낮춰 기존 대형 밴사 중심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결제대행시장을 보면 ICT 융복합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소 사장의 IT기획력과 카드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신용카드결제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국신용카드결제 지분은 비씨카드 자회사인 에이치엔씨네트워크가 15.0%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KB국민카드(14.99%), 삼성카드(14.46%), KEB하나은행(옛 외환은행, 13.91%), 신한카드(12.70%), 현대카드(7.50%), 롯데카드(7.37%)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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