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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하이·한화證, 펀드판매 수익 하락세...입지 축소 ⑦설정액 늘어도 수수료 줄어…신탁·랩 수익도 감소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03 10:48:2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수익이 꾸준히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들은 '자산관리 수익 극대화' , '리테일 명가 재건' 등을 목표로 내세우며 금융상품 판매 확대를 시도했으나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펀드 뿐 아니라 랩 어카운트, 신탁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줄어들며 자산관리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증권사 중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의 집합투자증권(펀드)취급수수료 순위는 각각 6위, 8위, 9위를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전년 대비 한 계단 하락했고, 한화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상위 판매사에 이름은 올렸지만 이들 증권사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펀드 설정잔고를 끌어올렸음에도 수수료 수익이 오히려 줄었다. 치열한 보수경쟁, 공모펀드 시장의 침체, 리테일 사업 부진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이 지난해 펀드로 벌어들인 수익은 155억 7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6% 줄었다. 유안타증권 수익은 2014년 157억 2900만 원에서 2015년 182억 4600만 원으로 늘었으나, 1년 만에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2015년에는 국내주식형펀드, 중국펀드 등에 힘입어 신규 자금유입이 활발했으나 지난해에는 공모펀드에서 자금유입이 주춤해 수익기여가 적었다"며 "사모펀드로 공모펀드의 환매를 대체하는 등 설정규모에 변화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유안타증권의 펀드 설정 잔고는 3조 7909억 원으로 전년대비 1648억 원이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펀드 판매 수익이 198억 9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2% 줄었다. 3년 연속 수익이 줄었을 뿐 아니라 2012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억 원을 하회했다. 지난해 펀드 설정 규모를 13조 9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82억 원 늘렸으나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수익 감소는 펀드 뿐 아니라 랩, 신탁에서도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말 자산관리수수료와 신탁보수는 각각 23억 8000만 원, 58억 8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 37%씩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수수료가 37억 7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24.4% 줄었으나 신탁 보수가 58억 700만 원으로 22.4% 증가하며 체면을 지켰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수료가 낮은 법인자금들이 오다 보니 펀드 설정액이 늘었음에도 수입 규모가 줄었다"며 "신탁보수의 경우 법인에서 자금이 빠졌으나 다른 부문에서 보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또한 펀드 판매 수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말 136억 6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9.13%가 줄었다.

하이투자증권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에서 모두 설정 규모가 축소되는 등 펀드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펀드 설정 잔고 또한 전년 대비 7992억 원이 줄어든 6조 98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수수료와 신탁보수 또한 나란히 하락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수수료는 7억 7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57%가 급감했다. 신탁보수는 9% 줄어든 26억 7800만 원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리테일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시도했으나 구조조정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역량이 흩어졌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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