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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펀드판매 1등 불구 성장세 주춤 ④전년比 30% 줄어…대우증권 수익 제외·주식형펀드 축소 탓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03 10:47:0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펀드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시장이 위축된 영향 뿐 아니라 합병 과정에서 대우증권의 수수료 수익이 다른 계정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미래에셋대우는 전체 증권사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3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집합투자증권(펀드) 취급수수료는 총 598억 8000만 원이었다. 전년 대비(858억 2200만 원) 30.2%가 줄어든 수치다. 합병 전인 2015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펀드 취급수수료는 각각 675억 8200만 원, 182억 4000만 원이었다.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게 된 건 일차적으로 옛 대우증권의 실적이 빠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합병으로 인해 대우증권의 실적은 잉여금으로 처리됐고, 해당 계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598억 8000만 원은 순수하게 미래에셋증권이 벌어들인 수수료인 셈"이라고 말했다.

옛 미래에셋증권의 실적만 봐도 전년 대비 펀드 판매가 역신장했음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펀드취급수수료는 2014년 12월 말 684억 원에서 2015년 말 675억 원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에는 598억 원으로 내려갔다. 500억 원대 실적은 2013년 12월 말 이후 3년 만이다.
미래에셋대우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펀드 설정 규모 또한 줄었다. 지난해 말 설정규모는 15조 6332억 원으로 전년 (16조 1457억 원) 대비 5125억 원이 줄었다. 주식형펀드와 단기금융펀드에서 각각 5000억 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반면 부동산펀드에서 6716억 원이 늘어나면서 감소 폭을 줄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2015년부터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에 전략적으로 집중했던 곳"이라며 "부동산펀드 부문에서 비교적 실적을 만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미래에셋대우는 펀드 관련 수익은 전체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과는 23억 4100만 원 차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대우증권의 실적이 빠졌던 걸 감안하더라도 펀드 판매가 일부 줄어든 건 맞다"며 "올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펀드 사업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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