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독립부스 '홀로서기' 본격화 모터쇼서 현대차와 별도 공간 마련, '글로벌·럭셔리' 이미지 강화
박상희 기자공개 2017-03-30 16:17:5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네시스가 '2017 서울모터쇼(Seoul Motor Show 2017)'에서 독립 부스를 설치하고, 브랜드 전용 부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이후 국내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와 별도로 독립된 부스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자동차는 상품·전략·디자인·마케팅 부서 등 제네시스를 전담하는 부서 수십 개를 별도로 두고 있다. 제네시스를 독립 브랜드로 키워 향후 별도의 사업본부 내지는 분리 법인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모터쇼에 독립 부스를 설치하고 전용 부스 디자인을 선보인 것은 현대차로부터의 '홀로서기' 행보를 본격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시장(KINTEX)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와는 별개로 독립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차에 할당된 공간 중 3분의 1 가량을 사용했던 제네시스는 이번엔 아예 현대차 부스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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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부산모터쇼 제네시스 부스는 현대차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며 "이번에는 제네시스 전용 부스 디자인을 공개하는 만큼 별도로 공간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독립된 부스를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전용 부스 디자인은 블랙과 코퍼(구리색) 컬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고 내부를 밖에서 볼 수 있는 레이어(layer) 형태의 벽체를 통해 단순한 구조를 형상화했다. 벽체 사이 조명을 활용해 정제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부스 전용 디자인은 향후 제네시스가 참여하는 모든 모터쇼에 적용된다.
제네시스 부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콜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 전무와 디자인 담당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전무가 참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피츠제럴드 전무가 제네시스를 총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신차를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 담당이 참여하는게 맞다고 봤다"고 전했다.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진행돼, 서울에서 열렸지만 마치 해외 모터쇼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럭셔리 브랜드에 더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려는 제네시스의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행사장에는 앞서 열렸던 현대차 및 기아차 컨퍼런스 콜 현장에는 많지 않았던 외신 기자들이 상당수 참석해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제네시스는 서울모터쇼에서 'G90 스페셜 에디션(G90 Special Edition)'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향후 친환경차 라인업 계획도 밝혔다. 2019년 양산차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하고, 2021년 제네시스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보유한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에도 친환경차 라인업을 추가하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시작 단계부터 현대차로부터 독립을 전제로 론칭을 한 것"이라면서 "최종적으로 제네시스라는 법인으로 분리가 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현대차 내부에 제네시스를 전담하는 부서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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