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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만의 강점 발휘한다 [S&T 하우스 분석] ② 전태선 유안타증권 S&T사업부문 전무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07 11:05:00

[편집자주]

증권사 S&T는 세일즈(sales)와 트레이딩(trading)을 결합한 부서이다.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사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상품발굴의 핵심부서로 S&T가 부상하고 있다. 각 증권사별 S&T 조직의 경쟁력, 그리고 시장 진단·전망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태선 유안타증권 S&T사업부문 전무(사진)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 2년 6개월은 동양증권의 그림자를 지우는데 힘을 할애했다면 올해는 유안타증권의 강점을 아낌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 S&T사업부문은 2014년 10월 회사 출범을 계기로 큰 변화를 맞았다. 기존에는 홀세일부문과 트레이딩부문이 분리돼있었으나 이를 S&T사업부문에서 모두 총괄하기로 했다. 그렇게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사태로 잃었던 고객 기반을 다시 늘리고, 팀별로 인력을 충원하며 점차 모습을 갖췄다.

전태선 유안타증권 S&T사업부문장(전무)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S&T부문은 241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동양증권 때에 비하면 크지는 않지만 2015년 대비 큰 성장을 거뒀다는 후문이다.

전 전무는 "2015년 하반기부터 운용상 어려움이 따랐던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운용을 제외하면 모든 팀이 흑자를 거뒀다"며 "조직을 정상화하고 내실을 다지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S&T사업부문은 회사 내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이다. 기관영업 뿐 아니라 리테일과도 연계된 부분이 많아서다. 얼마나 안정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상품을 공급해야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정체성이 달라진다.

전 전무는 올해 '유안타증권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계획이다. 중화권 증권사로 강점을 살리려다 보니 답은 중국 시장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에는 중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관련 상품이 각광받을 기회가 없었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이미 상하이·심천·홍콩 증시가 모두 우상향하고 있고 이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조만간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에 대만 가권지수를 편입할 계획이다. 유로스톡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위주였던 ELS 기초자산의 쏠림을 막고, 신규 투자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대만의 높은 배당성향을 이용한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대만의 경우 외국인 주주의 주주친화정책 요구로 인해 배당증대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대만의 배당성향은 55.5%로 일본 31.8%, 중국 상해 32.4%, 신흥국시장 36.6%를 크게 웃돌았다.

그는 "출범 초기부터 대만 본사를 포함해 자회사들과 월 2회 화상회의를 하는 등 공동사업 방향을 모색해오고 있다"며 "각 나라별로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진척이 더뎠는데, 올해는 관련 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의 금리인상, 사드 영향, 한국의 조기 대선, 유럽 각국의 대선 등으로 수익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증시의 경우 지배구조 개선,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23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의 경우 단기물 위주로 캐리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리테일 고객들에게는 안정성을 높인 채권 관련 상품과 파생결합증권을 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중금리 대비 추가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우량기업 전자단기사채나 고금리 유동화채권, 물가연동국채 등은 여전히 유효하게 보고 있다. 조기상환 확률과 안정성을 높인 리자드 ELS나 우량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신용연계채권(CLN)도 관심 대상이다.

신흥국 시장에도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인해 신흥국 역시 점진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는 "브릭스 시장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브라질 국채의 중개를 확대하는 중"이라며 "자산배분 관점에서 달러 보유를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우디국채 중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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