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의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탁월한 실적 성장성을 바탕으로 조 단위 밸류에이션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안팎에선 내다보고 있다.다만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은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 여파를 최소화할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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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피코스메틱, 고속성장 달성
마스크팩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달 31일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15억 원, 128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67%, 12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두 배로 증가한 1014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매출액 75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에 불과했던 엘앤피코스메틱의 성장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최근 화장품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는 약 20배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PER를 대입하면 엘앤피코스메틱의 밸류에이션은 산술적으로 2조 원 이상이 가능하다.
엘앤피코스메틱의 성장 속도는 비교기업 대비 느낄 수 있다. 지난달 상장한 에스디생명공학 경우 주력 제품(마스크팩)과 중국시장 내 높은 매출 등에서 엘앤피코스메틱의 비교기업으로 꼽힌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7억 원, 280억 원이다. 전년 대비 40%, 6% 증가했다. 성장을 이뤘지만 그 폭은 엘앤피코스메틱에 미치지 못한다.
또 다른 비교기업인 제닉(영업이익 증가율 73%)·에이블씨엔씨(37%)·리더스코스메틱(-44%) 등과 비교해도 엘앤피코스메틱의 높은 성장률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엘앤피코스메틱의 주력 제품인 마스크팩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엘앤피코스메틱은 올 1월과 2월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드 여파 우려…엘앤피코스메틱,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중점
하지만 올 3월부터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사드의 최대 피해주로 꼽히는 에스디생명공학 경우 좀처럼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최근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PER 6배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교기업인 제닉·리더스코스메틱·에이블씨엔씨·토니모리·잇츠스킨 등의 평균 PER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업계 대비 에스디생명공학은 과도하게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에스디생명공학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 속도 측면에서 엘앤피코스메틱은 분명 다른 화장품기업들과 차별화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약점으로 지목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마케팅을 적극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엘앤피코스메틱은 현재 정식 수출로 26개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현지 공장을 운영해 소비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캄보디아 경우 지난달부터 메디힐 브랜드 샵을 운영하기 시작하는 등 중국 외 국가의 현지 정상 유통 개발을 본격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유럽 판매를 위한 EU 등록 완료 단계에 있고, 이달부터 유럽 스페인·이탈리아·영국 등에 대한 정식 수출도 본격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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