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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풋옵션, 최종 해법은 '사모채' 모회사 GS글로벌 400억원어치 발행…차입금 부담 악화

민경문 기자공개 2017-04-07 15:51:1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글로벌이 4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전격 발행했다. GS엔텍 재무적 투자자(FI)의 풋옵션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행보로 보인다. 자회사에 대한 재무 지원이 계속되면서 차입금 부담도 커지는 형국이다.

GS글로벌은 지난 3일 사모채를 발행해 400억 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짜리로 표면 금리는 2.991%로 책정됐다. 주관사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맡았다. GS글로벌 회사채는 2015년 9월 600억 원어치 이후 약 2년 만이다. 사모채는 설립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목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는 9월 4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까지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던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자회사인 GS엔텍의 FI들이 최근 풋옵션 행사에 나섰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사모채 발행을 택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공모채의 경우 GS글로벌의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 그치고 있고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의사결정이 쉽지 않았을 수 있다.

실제 사모채가 발행된 3일 GS글로벌은 GS엔텍 주식 3333만 3333주의 추가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663억 2196만원이며, 취득 후 소유 지분율은 93.1%가 됐다. GS엔텍 상장은 실적 부진으로 사실상 무산된 상태였다. 결국 도미누스-네오스타전략성장사모투자전문회사가 투자원금에 연복리 7%이율을 더한 금액으로 매수 청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GS엔텍 FI의 풋옵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1년 상환우선주(CPS)에 투자했던 우리자이언트제1호 유한회사 및 2013년 투자에 나섰던 우리은행은 지난해 이미 풋옵션을 행사했다. 우리자이언트1호와 우리은행의 GS엔텍 투자 금액은 각각 300억 원, 200억 원 규모였다. 결과적으로 GS글로벌은 그만큼의 자금 소진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잇따른 자회사 지원으로 GS글로벌의 재무 여력도 악화추세다.

GS글로벌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개별기준)은 지난해 말 250억 원으로 전년대비 10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단기차입금(1395억 원)을 포함한 금융부채는 6247억 원으로 전년대비 1000억 원 이상 확대된 상태다. 지난해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했지만 계속되는 순손실로 유동성 부담은 오히려 가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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