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스, 스팩합병 결정에 VC '화색' 키움·아주IB·파트너스 등 투자, 1.5~2.5배 회수 가능
박제언 기자공개 2017-04-12 07:58:1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 전문업체 켐트로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와 합병을 결정하면서 지분을 출자한 벤처캐피탈의 수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0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켐트로스는 케이프이에스스팩과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대 4.7050021이다. 켐트로스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스팩 주식 4.7050021주를 받을 수 있다.
켐트로스는 합성 전문 회사로 2006년 3월 설립됐다. 이후 의약품 중간체, 원료의약품(API),전자재료, 화학소재, 산업용 접착제 등을 제조하는 전문 화학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켐트로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키움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서울기술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 중 키움인베스트와 아주IB투자는 켐트로스에 최초 투자한 벤처캐피탈이다. 두 벤처캐피탈은 2009년 6월 켐트로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각각 '아이티성장8호부품소재투자조합'과 성남-기보벤처투자조합'으로 10억 원(40만 주), 14억 원(56만 주)씩 투자했다. 투자 단가는 주당 2500원이다.
이후 키움인베스트는 2015년 펀드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켐트로스 RCPS를 매각했다. 매각 대상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세컨더리펀드인 '메디치2014-1세컨더리'이다. 키움인베스트는 이를 통해 투자원금의 250% 가량을 회수했다. 아주IB투자 역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서울기술투자 등에 RCPS를 매각했다.
다만 키움인베스트와 아주IB투자는 2014년 2월 켐트로스에 추가 투자를 했다. 켐트로스에서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키움인베스트와 아주IB투자는 각각 15억 원 씩 총 30억 원 규모의 켐트로스 BW를 매입했다.
이후 두 벤처캐피탈은 전체 워런트(신주인수권)의 30%(권면총액 기준 9억 원)를 매각했다. 나머지 BW 21억 원어치는 지난해 전량 행사해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BW 행사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키움인베스트와 아주IB투자에서 RCPS를 매입한 파트너스인베스트와 메디치인베스트는 켐트로스에 2015년 10월 추가 투자를 집행한다. 총 1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켐트로스 보통주를 취득한다. 이에 따라 파트너스인베스트와 메디치인베스트는 각각 '파트너스6호투자조합', '메디치2014-1세컨더리'로 68만 주, 42만 3333주씩 켐트로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켐트로스의 주식을 보유한 벤처캐피탈들은 케이프이에스스팩의 주가가 현 수준(거래정지 기준 주당 2215원)만 유지하더라도 투자원금 대비 1.5~2.5배를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켐트로스는 지난해 매출액 357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 당기순이익 29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당초 직상장을 준비했으나 공모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최근 스팩 합병으로 상장 방식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