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 전문 기업인 켐트로스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한다. 켐트로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켐트로스는 현재 진행 중인 지정감사를 마치는 대로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결의할 예정이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내달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주관사는 LIG투자증권이 맡았다.

켐트로스의 상장이 임박하며 투자에 참여했던 기관들도 회수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켐트로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로는 키움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서울기술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켐트로스에 가장 먼저 투자한 초기투자자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는 2009년 각각 'IT성장8호 부품소재투자조합'과 성남-기보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켐트로스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투자금액은 키움인베스먼트 10억 원, 아주IB투자 15억 원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를 통해 후속 투자도 단행했다. 두 회사는 2015년 각각 15억 원 씩 총 30억 원 규모의 BW를 인수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펀드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초기 투자로 확보했던 우선주를 매각했다. 대부분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세컨더리 펀드인 '메디치2014-1세컨더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 매각을 통해 투자원금의 250% 가량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IB투자 역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서울기술투자 등에 우선주를 매각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는 우선주를 매각했지만 올해 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서 계속해서 켐트로스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가장 최근에 투자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한편 초기투자자로부터 구주를 매입했다. 보통주 38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투자금액은 17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투자는 '파트너스6호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한 벤처캐피탈의 경우 상장시 대략 투자원금의 3배 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술력과 사업성이 좋은 업체인 만큼 중장기적인 회수 전략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2006년 설립된 켐트로스는 원료의약품 및 합성화학물질을 개발, 생산하는 화학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276억 원, 영업이익 6억 원, 당기순이익 2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이동훈 대표이사로 32.16%(2015년 12월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