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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2년연속 매출 500억 돌파 [VC경영분석]고유계정 투자 부진에도 조합 관리보수 100억 상회

김세연 기자공개 2017-04-12 07:58:2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2년 연속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 당시와 같은 대박 수익을 거두진 못했지만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던 벤처투자조합과 사모투자조합(PEF) 덕에 짭짤한 수익에 거두는데 성공했다.

한투파는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영업수익) 574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 당기순이익 272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2015년) 보다 매출액은 25.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0% 가량 줄었다.
한투파 경영분석

조합 수익과 고유 계정 투자수익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균형있는 투자 전략에 힘입어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투자조합이 보유한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은 211억 원으로 전년대비 563.1% 급증했다. '한국투자해외진출플랫폼펀드'와 '미래성장벤처펀드22호'를 통해 투자했던 큐리언트가 상장 이후 4~5배 이상의 멀티플(투자 배수)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업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와 코넥스 상장사 디오메디칼 등도 기업가치가 급증하며 투자조합 수익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는 엇갈린 성적표를 거뒀다. 고유계정을 통해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며 거둬들인 투자주식처분이익은 전년보다 80% 가량 줄어든 14억 원에 그쳤다. 반면 에이치엘비와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로 투자사채 전환이익과 해외투자 처분이익은 50억 원 늘어난 66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조합 수익은 246억 원으로 2015년보다 57.5% 감소했다. 성과보수가 69억 원으로 23억 원가량 감소했지만 조합관리보수는 지난해 3개 조합 결성에 힘입어 113억 원으로 전년대비 20.3% 가량 증가했다.

투자조합 지분법이익은 64억 원으로 전년대비 80% 가량 줄었다. 2015년 바디프렌드 등의 투자로 84억 원의 수익을 거뒀던 '09-7한국벤처조합제15호'의 청산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14억 원 가량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청산 절차를 마친 '한국투자특허조합제13호' 등 전체 벤처조합 21개 중 10개에서 지분법 이익을 거둬 들이며 손실 폭을 줄였다.

운용투자수익은 전년의 절반수준인 44억 원에 머물렀다. 전년과 달리 운용투자주식 처분이익을 거두지 못했지만 '우리성장파트너십신기술사모투자조합'과 '한국글로벌인프라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조합' 등의 힘입어 PEF 관리보수가 전년보다 70%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투파의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9.2% 늘어난 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적극적 해외 투자 확대로 운용관리 비용이 늘어난데다 투자조합지분법손실과 함께 해외투자손상차손이 새롭게 반영되며 비용 확대를 부추겼다.

한투파 관계자는 "일부 조합의 청산작업과 해외 투자 확대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벤처조합의 성과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5년에 비해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라며 "신규 조합결성에 따라 벤처조합과 PEF의 관리보수가 증가하며 견조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일부 투자 포트폴리오의 회수가 늦어진 탓에 실적이 주춤한 듯 보이지만 예년에 비해 높아진 수익 덕에 2년 연속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투파는 올해 글로벌 섹터펀드를 포함해 연간 8~9개의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 4개 이상, 중국에서 3개 이상을 조성하는 등 펀딩 규모만 최대 1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벤처투자는 그로쓰캐피탈 시장까지 확대하고 PEF투자 역시 중소형 바이아웃 시장 도전을 포함해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어 글로벌 시장내 경쟁력 확대를 위해 미국과 중국 등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유럽 지역내 진출 확대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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