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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캐피탈이 주목한 '리클린'의 매력은 지난 1월 지분 95% 인수, 수익성·안정성 겸비

김창경 기자공개 2017-04-19 08:15:5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캐피탈코리아(이하 맥쿼리캐피탈)가 올 초 경영권을 인수한 음식 폐기물 처리업체 리클린의 매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클린은 서울시 송파구청 등과 맺은 폐기물 처리 계약을 기반으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30%를 넘어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캐피탈은 지난 1월 리클린 경영권 인수를 완료했다. 거래 대상은 이음PE와 코스톤아시아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70%, 창업주 이태수 회장의 지분 25% 등 리클린 지분 총 95%였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리클린 지분 30% 중 5%는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맥쿼리캐피탈은 주당 8만 원을 주고 리클린 지분을 매입했다. 이음PE와 코스톤아시아는 사모펀드(PEF) '에코2014'를 2014년 10월 등록하고 리클린 주식을 주당 약 4만 원에 매입했다. 맥쿼리캐피탈은 2년 반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2배의 웃돈을 주고 리클린 경영권을 매입했다.

맥쿼리캐피탈이 주목한 '리클린' 매력은

리클린의 실적에 큰 변동이 있었던 건 아니다. 리클린은 송파구와 음식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운영 사업추진협약서를 체결했다. 리클린은 송파구에서 나오는 음식 폐기물을 처리하고 송파구와의 협의 하에 동작구, 강남구, 성동구, 중구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 일부도 담당하고 있다. 처리물량에 정해진 계약단가를 곱한 것이 리클린의 매출액이다. 구청과의 계약을 기반으로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수익이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작다.

리클린은 2007년에 설립되고 5년이 지날 때까지 영업손실을 내다가 2013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리클린은 2013년 매출액 140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의 실적을 냈다. 이후 리클린은 큰 변화 없이 지금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014~2016년 매출액은 120억~150억 원, 영업이익은 45억~60억 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수익성이다. 리클린은 흑자를 기록한 2013~2016년 사이 연평균 36%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6년 영업이익률은 34%였다. 이마저도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처리하는 폐기물 종류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일반 폐기물 처리업체 비노텍, 이엠케이승경 등의 2016년 영업이익률은 15~18% 수준이었다.

리클린의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2016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60% 수준이다. 2013년만해도 리클린은 35억 원 규모의 자본잠식을 기록하고 있었다. 2014년 에코2014의 자금이 자본으로 유입되고 차입금도 일부 상환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2014년 108%였던 부채비율은 2015년 89% 등 하락하는 추세다.

맥쿼리캐피탈의 폐기물 처리업체 투자는 이제 갓 시작됐다. 맥쿼리캐피탈은 음식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지주회사 격인 엠그린을 만들었다. 2015년 엠그린 밑으로 엠이천을 설립했다. 리클린 인수 주체도 엠그린의 100% 자회사 엠푸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사업은 대기업의 손이 닿지 않아 개인 사업자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 사업자는 신규 투자가 필요해도 대규모 자금 조달 등이 어려워 경영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데 맥쿼리캐피탈은 이러한 사업장을 인수한 후 지속 경영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기업 가치를 올리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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