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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VC펀드 출자사업 공고 1600억원 출자, 리그제 통해 7곳 위탁운용사 선정

이호정 기자공개 2017-04-13 08:00:1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2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은 올해 1600억 원을 출자해 약 35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5일 출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25일 제안서 접수를 계획대로 마감하면 7월경 위탁운용사(GP) 선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산업은행은 벤처펀드 결성을 위해 모집공고를 내고 위탁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산업은행은 일괄 공모를 통해 벤처펀드에 1600억 원을 출자하고, 지난해처럼 운용자산(AUM)을 기준으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리그제'를 통해 총 7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주요 출자 분야는 △7대 유망서비스산업 △성장기업 M&A △회수시장활성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으로 설정됐다. 출자 규모는 △대형(3000억 원 이상) 2곳에 각각 350억 원 △중형(800억 원 이상) 2곳에 250억 원 △소형(800억 원 미만) 2곳에 150억 원 △루키(300억 원 미만, 설립 3년 미만) 1곳에 100억 원으로 잡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산업은행이 조성하는 펀드는 성장단계별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정부 정책과 연계된 펀드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작년보다 규모가 줄어든 것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수시 출자를 위해 여지를 남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매칭, 프로젝트, 정부연계 등 다양한 출자 프로그램을 통해 2900억 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사모투자(PE)펀드 또는 벤처펀드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 투자비율이 40% 이상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운용사가 투자분야를 자유롭게 결정해 제안토록 하고 민간 매칭을 통한 펀드 확대 결성 시 인센티브 제공, 우선손실충당금 사용제한 완화 등 출자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했다.

임맹호 산업은행 창조성장금융부문장은 "국내 펀드시장이 중장기적으로 공공기관의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출자자 중심의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장요구를 반영해 출자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 성장단계별 원활한 자금공급 및 선순환의 모험자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은행의 다양한 리소스가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운용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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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DB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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