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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FX스왑 활용' 투자상품 잇따라 등장 FX스왑포인트 마이너스 활용, 달러 환전프리미엄+원화 채권수익

이승우 기자공개 2017-04-17 08:29:1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X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가 마이너스 전환한 것을 활용한 달러 투자 상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FX스왑포인트로 수익을 챙기는 것과 동시에 원화 환전 이후 원화 채권에 투자하면서 생기는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다만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이후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라 기존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게만 경쟁력이 있는 투자상품이다.

KEB하나은행 지난 11일 '공모 달러투자 통안채펀드'를 출시하고 오는 13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KEB하나은행과 더불어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를 통해서만 판매된다.

'공모 달러투자 통안채 펀드'는 원화가 아닌 달러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된 달러는 자산운용사가 원화로 환전하여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내 통안채와 AAA 등급의 은행채 등에 투자된다. 만기가 1년인 단위형 펀드로 만기가 도래하면 수익금을 다시 달러로 돌려준다.

이 펀드의 핵심은 마이너스로 전환된 FX스왑포인트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FX스왑시장에서 원화와 달러화의 금리 차이에 따른 프리미엄이 1년 만기 기준, 대략 0.5%가 생기고 더불어 원화 환전 이후 투자하는 같은 만기 통안채 수익률 1.2%를 더해 대략 1.7~1.8%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스왑포인트 추이
달러/원 스왑포인트 추이(출처: 삼성선물)

스왑포인트란 달러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를 뜻하는 말로 이를 금리로 환산하면 스왑레이트가 된다. 미국과 한국의 시장금리가 같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대체로 달러 시장금리가 한국보다 낮으면 스왑포인트가 플러스, 달러 시장금리가 한국을 웃돌면 마이너스가 되는 게 통상적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겠다고 선언을 하기 전후로 이 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때문에 달러를 원화로 교환하는 순간 이 스왑포인트만큼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앞서 KB증권도 같은 구조의 투자 상품인 'FX스왑신탁'을 지난 3월 내놨었다. KB증권이 내놓은 상품의 정확한 명칭은 'KB able 외화 Sell-Buy 신탁'으로 이 역시 마이너스로 전환된 FX스왑포인트를 기본적으로 활용한 상품이다. 다만 KEB하나은행은 최저 가입한도 없이 공모로 자금을 모집했고 KB증권의 상품은 최저 가입한도가 500만 달러(원화 환산 약 55억 원)인 법인 대상 상품이라는 게 차이다.

당초 FX스왑포인트가 플러스를 유지했을 때는 선진국 국채 투자상품이 흥행했다. 스왑포인트가 플러스일 경우 원화로 달러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게 되면 자동적으로 프리미엄이 발생하게 된다. 선진국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 현물을 사서 선진국 국채를 사들이고 이 국채 만기에 맞춰 선물을 팔아서 향후 환전 스케줄까지 잡아 놓기만 해도 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FX스왑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활용하는 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 FX스왑포인트 마이너스를 활용하는 달러 투자 상품은 당분간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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