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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유증에도 신용도 회복 어렵다 [Rating Watch]14일 사모채 200억 추가 확보…광교 백화점 투자 자금조달 한창

배지원 기자공개 2017-04-19 16:36:1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광교 백화점에 투자할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일 2000억 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해운대 토지매각 대금 1000억 원도 유입될 예정이다. 14일에도 사모채를 발행해 조달을 이어갔다.

다만 유상증자를 완료해도 투자자금을 더 확보해야 해 외부차입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케미칼의 출자가 한화갤러리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의 자체 영업현금창출력이 떨어져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2000억원 유증 이어 200억 사모채…광교 백화점 투자 계획

한화케미칼은 지난 10일 한화갤러리아의 구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0억 원을 출자했다. 참여 규모는 보통주 400만 주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서 한화갤러리아는 재무구조가 저하되는 상황을 일정 수준 막을 수 있게 됐다. 신규 광교 백화점에 투자할 자금 부담을 다소 줄였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해운대 마린시티 내 백화점 부지에 대한 매각작업도 완료했다. 이 부지를 백송디엔씨가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에 약 1000억 원에 매각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 매각대금도 광교 갤러리아백화점을 세우는 데 쓸 가능성이 높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지만 신용도를 보완해줄 여지는 적다. 확보한 자금을 차입 부담을 줄이는 데 쓰지 않고 신규 투자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배인해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2018년 이후 투자금액 중 일부는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며 "다만 차입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안경훈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도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부진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광교점 출점은 재무구조가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투자였다"며 "다만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 저하 수준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14일에도 사모 회사채를 통해 200억 원을 확보했다. 트랜치는 3년물로 2020년 4월 만기가 도래한다.

◇외부차입 확대 가능성 여전…면세점 업황 부진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한화갤러리아의 신용도 하락을 면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결산 실적이 등급 하향트리거를 일부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왔다.

다만 유상증자 후에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어보인다. 배 연구원은 "신규투자를 진행해 차입금 축소 가능성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커버리지 측면의 재무부담 경감 여부는 영업현금이 2014 년 수준까지 개선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면세점 부문의 업황이 부진해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구조조정을 시작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은 연봉과 상여금 등 일부 임금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결정까지 내렸다.

한국기업평가가 밝힌 한화갤러리아의 하향트리거는 'EBITDA/총매출액 4.5%이하', '순차입금/EBITDA 7.0배 이상' 등이다. 지난해 결산 기준 한화갤러리아의 EBITDA/총매출액 지표는 2.7%, 순차입금/EBITDA지표는 12.6배로 하향 검토 기준을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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