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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형랩 각광…다양해진 신탁 라인업 [2분기 추천상품] 10개사, 28개 상품 제시…ETF·ETN 신탁, 신규 등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20 11:41:1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7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들은 유망한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으로 자산배분형 랩을 꼽았다. 신탁은 전 분기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추천을 받았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편입하는 상품도 신규로 등장했다.

17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2분기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총 10곳의 금융사들이 랩과 신탁을 추천목록에 올렸다. 전분기에 이어 추천상품 개수는 28개로 같았다.

증권사들이 추천한 랩은 유독 자산배분형 상품이 많았다. 자산배분형 랩은 가입자들의 투자 성향에 맞춰 금융사들이 여러 상품에 가입하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해주는 계좌를 말한다. 저금리에 안정적이고 맞춤형 관리를 원하는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이번 분기에 자산배분형 랩을 신규로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추천 랩 상품을 '베트남 자문형랩'에서 '신한EMA'로 교체했다. EMA는 신한금융투자가 개발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지점별로 배치된 EMA 매니저가 고객별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지난달 잔고가 6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장기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QV포트폴리오랩을 추천했다. QV포트폴리오는 NH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을 결집한 것으로 고객의 투자성향, 목적별로 18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매월 제시된 QV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키움증권 또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외에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랩을 신규로 추천했다. 이 상품은 키움증권의 자산배분 알고리즘과 마루투자자문의 펀드선정 역량을 결합한 상품이다. 투자대상은 선진국·신흥국의 주식 및 채권 펀드, 원자재 등이며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으로 국가별 이익 추정치를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펀드의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신탁 상품 라인업은 전 분기보다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추천 상품을 늘렸다. '배당성장기대신탁', '저변동성인덱스신탁', '배당주40신탁', '유로인덱스ETF', '인도선물(H)ETN' 등이 신규로 추천을 받았다.

특정 자산에 치우치지 않고 배당주, 인덱스ETF, 인도선물ETN 등 다양한 상품을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끈다. 국민은행은 은행 중 유일하게 ETF와 ETN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추천했다.

IBK기업은행 또한 신탁 상품 라인업을 소폭 확대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분기에는 해외지수연계 리자드 주가연계증권(ELS) 특정금전신탁을 신규로 올렸다. 지난 분기에는 헤지펀드 연계 DLB 특정금전신탁을 추천한 바 있다.

리자드 ELS는 도마뱀이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고 탈출하듯, 지수가 하락하기 전에 조기상환을 할 수 있는 상품이다. 향후 기초자산의 하락 등 손실이 예상되면 사전에 약정된 수익만 받고 청산을 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이면서도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신탁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PB센터 위주로 신탁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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