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AA급 클래스 입증…장기물도 '거뜬' 총 3000억 모집에 7300억 몰려…10·15년물 오버부킹 기록
김병윤 기자공개 2017-04-19 08:16:1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AAA0)이 국내 최고 신용등급 'AAA'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SK텔레콤은 3·5년물을 비롯해 비교적 만기가 긴 10년물과 15년물에서도 여유롭게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며 초우량 발행사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조정안 탓에 긴장감이 고조된 투자심리 역시 SK텔레콤 앞에서는 기우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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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총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SK텔레콤 회사채 만기는 3·5·10·15년으로 구성됐다. 만기별 모집액은 3·15년물 500억 원, 5·10년물 1000억 원씩이다. 희망금리 밴드는 3·5·10년물 경우 개별민평 대비 -10~+10bp, 15년물 경우 개별민평 대비-20bp~0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지난 18일 수요예측 결과 총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73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만기별 유효수요는 3년물 경우 모집액의 7배에 달하는 3300억 원이고, 5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1500억 원이 몰렸다. 15년물의 유효수요는 모집액의 두 배에 달하는 1000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3년물과 5년물 경우 개별 민평 대비 -3bp와 +5bp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회사채 시장 내에서는 만기 5년 회사채도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음에도 SK텔레콤이 10·15년물에서 투자자 확보에 성공한 것은 우량한 신용도를 입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앞서 수요예측에 돌입한 한국증권금융 대비 투자자 모집을 성황리에 마쳤다"며 "SK텔레콤은 AAA급 내에서도 차별화된 신용도를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증권금융(AAA0)은 지난 17일 3년물 10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수요예측 결과 유효수요는 모집액의 두 배 정도인 2200억 원 정도로 집계됐다.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진 SK텔레콤이 최대 만기 15년물을 발행하는데 반해 한국증권금융은 3년물로만 만기를 구성한 점에서 큰 대조를 이뤘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수요예측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조정 여파가 있었다"며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무난하게 자금을 확보한 점은 회사채시장 내 입지를 증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딜은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SK증권과 삼성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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