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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사드 여파에 임금 동결하나 성과급 대신 위로금 지급 논의, 설화수 등 럭셔리브랜드 역성장

김기정 기자공개 2017-04-21 08:07:1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임금 동결과 위로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고속 성장을 이어 온 아모레퍼시픽이 임금을 동결한 적은 최근 몇 년 간 단 한번도 없었다. 사드 여파로 캐시카우인 럭셔리브랜드들이 고전한 데 따른 결과로 전해진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진행 중인 노사 협정에서 기존의 임금인상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올해 임금을 올리는 방안이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임금을 동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10회에 걸쳐 이뤄지는 노사 협정의 초기 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근 수 년 간 임금이 동결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임금 동결 카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이유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1분기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헤라,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들은 올 초 이후 최근까지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성장률이 소폭이기는 하나 수 년 간 고속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상당한 위기 의식을 가지는 듯한 분위기다.

이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캐시카우다. 브랜드 별 매출 추이가 모두 공개되지는 않지만 럭셔리 브랜드들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매년 평균 20~30%씩 성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2012년 이후 연평균 20%씩 증가했다.

특히 설화수는 중국인들의 각광을 받아왔다. 설화수는 최근 2~3년 간 롯데백화점 본점, 신라면세점 등의 유커 대상 매출 기준 상위 5개 브랜드에 거의 매번 이름을 올렸다. 설화수보다 순위가 높은 브랜드는 까르띠에, 루이비통, 샤넬 등 유수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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