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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맥킨지 R&R 컨설팅 의뢰 내달 최종 보고 앞둬…노후화 방지·대응력 확보 관측

노아름 기자공개 2017-04-14 09:46:0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로부터 부서별 R&R(Role&Responsibility) 명확화와 관련한 컨설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년 역사를 이어온 기업의 노후화를 막고, 대외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맥킨지에 올 초 컨설팅을 의뢰했으며 지난 12일 중간 보고까지 완료된 상태다. 컨설팅 내용은 부서별 R&R 명확화로 알려졌으며, 다음달 14일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

R&R이란 구성원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과 그에 따른 책임을 뜻한다. 주로 직책이나 직위에 걸맞는 임무를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을 때, 기업은 R&R을 재검토한다.

연말 서울시 용산구 신사옥으로의 이전 계획이 있는 아모레퍼시픽으로서는 올해가 '새 둥지'를 트는 원년일 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을 꾀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R&R 재점검 차원에서 관련 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에 맡겼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이 유동적인 대처의 필요성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서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을 겪고 있으며, 국외에서는 신시장 개척의 과제를 안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큰 차이가 없지만, 지난달부터 유커 수가 줄면서 시내면세점이나 로드숍 매출이 급감했다"며 "이로 인해 최근 내부적으로 사드 대비책을 수립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컨설팅 필요성을 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0% 성장을 목표로 중화권·아세안·북미 등 3대 주요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동, 서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도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컨설팅 의뢰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편"이라며 "해당 건은 시대와 상황에 맞게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한다는 차원에서 자문 의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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